삼성 갤럭시 노트9 첫 공개…"블루투스 품은 S펜으로 승부"

한상희 기자 hsh@ekn.kr 2018.08.10 08: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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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2018' 행사에서 '갤럭시 노트9'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을 선보이며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포문을 열었다. 눈에 띄는 혁신보다는 기본기에 충실했다는 평가 속에 상반기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갤럭시 언팩 2018’을 열고 갤럭시노트9을 공개했다.

공개된 갤럭시노트9은 4000㎃h 배터리, 128GB·512GB 메모리, 10㎚ 프로세서, 최대 1.2Gbps 다운로드 속도 등 역대 최강 성능을 자랑한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특징인 S펜은 블루투스를 지원하며 새로운 사용성을 제공한다. 또 한 단계 진화한 ‘빅스비 2.0’을 탑재했고 촬영 장면에 따라 최적의 색감으로 알아서 조정해주는 인텔리전트 카메라를 적용했다.

삼성전자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은 "갤럭시노트는 업계 혁신의 기준을 제시하고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기술력을 보여주는 제품"이라며 "갤럭시노트9은 사용자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기능, 성능, 인텔리전스 등 모든 것을 갖춘 최고의 폰"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노트9은 역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 최고 배터리 용량인 4000㎃h를 탑재해 전작(3300㎃H)보다 배터리 용량을 21% 늘렸다.

갤럭시노트8이 전작인 갤럭시노트7(3500㎃H) 사태 후유증으로 배터리 용량이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으로 그간의 ‘배터리 트라우마’를 극복해내는 셈이다.

갤럭시노트9 내장 메모리는 기본 128GB 용량으로 출시돼 전작(64GB) 대비 두 배 늘었다. 512GB 내장 메모리 모델도 출시돼 현재 최대 용량의 512GB 마이크로 SD 카드와 함께 사용하면 1TB 메모리 용량까지 늘릴 수 있다.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를 찾은 시민들이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연합)


또 갤럭시노트9은 고성능 10㎚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현존 가장 빠른 다운로드 속도인 최대 1.2Gbps를 지원해 어떤 애플리케이션이든 매끄럽게 다운로드하고 스트리밍할 수 있다.

게임 경험에도 최적화됐다.

갤럭시노트9은 2016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쿨링 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독자적인 기술력을 더해 히트 파이프 자체의 크기를 키우고 새로운 소재를 적용해 발열을 줄였다. 또 인공지능(AI) 기반의 성능 최적화 알고리즘을 적용해 장시간 고사양 게임을 하더라도 안정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다.

화면은 역대 갤럭시노트 제품 중 가장 큰 6.4인치이고 18.5대9 화면 비율의 쿼드HD+(2960x1440)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스테레오 스피커와 3D 입체 서라운드 음향 효과인 ‘돌비 애트모스’로 강력하고 생생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인기게임 ‘포트나이트’ 안드로이드 버전 등을 게임 런처 앱을 통해 다운받을 수 있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특징인 S펜은 필기도구를 넘어 새로운 사용성과 편의성을 제공하는 도구로 진화했다.S펜 버튼을 누르면 즐겨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거나 카메라, 동영상, 갤러리 등을 원격으로 제어하고 프레젠테이션 중 슬라이드를 넘길 수 있다.

S펜 버튼을 길게 눌러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은 사용자가 지정할 수 있다. 카메라, 갤러리, 음성 녹음뿐만 아니라 유튜브, 스냅챗, 스노우 등 협력사 애플리케이션에서도 버튼을 눌러 원격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S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공개할 예정이어서 이를 통해 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S펜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갤럭시노트9은 촬영 장면을 인식해 대비, 밝기, 화이트밸런스, 채도 등을 최적으로 조정하는 ‘인텔리전트 카메라’를 탑재했다.

꽃, 음식, 인물, 야경, 해변, 하늘 등 총 20개를 자동으로 인식해 카메라 설정을 바꿔준다. 단체 사진에서 누군가 눈을 감거나 흔들려서 선명하게 촬영이 되지 않았다면 ‘눈을 깜빡였어요’, ‘사진이 흔들렸어요’ 같이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갤럭시S9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1200만 화소 슈퍼 스피드 듀얼 픽셀 이미지센서를 탑재해 초당 960개 프레임을 촬영하는 ‘초고속 카메라(슈퍼 슬로우 모션)’ 기능을 제공하고, F1.5 렌즈와 F2.4 렌즈의 ‘듀얼 조리개’를 탑재했다.

▲갤럭시노트9 공개(언팩) 행사에서 갤럭시노트9과 함께 신제품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를 선보이고, 이달 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8'에서 공개할 AI 스피커의 실물도 깜짝 공개했다. (사진=연합)


인공지능(AI) 인터페이스 빅스비는 한 단계 더 진화했다.

자연어 인식 능력, 개인화가 강화된 빅스비 2.0은 말 한마디로 사용자에게 필요한 검색부터 예약이나 결제까지 지원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연휴 때 뉴욕에 있는 호텔 보여줘’라고 하면 빅스비 화면에 사용자가 자주 쓰는 앱이 구현돼 호텔 목록을 보여주고, 화면 아래 ‘예약’ 버튼을 누르면 사용자 기존 생활 패턴에 맞는 정보를 넣어주는 식이다.

빅스비는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하기 때문에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빅스비가 제공하는 정보도 최적화된다.

스마트폰을 데스크톱 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삼성 덱스(DeX)’도 한 단계 진화했다.

별도의 도킹 스테이션 없이 TV나 모니터를 HDMI 어댑터로 연결하기만 하면 스마트폰에서 즐기던 애플리케이션, 게임을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갤럭시노트9은 미드나잇 블랙, 오션 블루, 라벤더 퍼플, 메탈릭 코퍼 등 총 4가지 색상으로 나오며 이중 오션 블루 모델의 S펜 색상은 옐로우다. 국내 사전 예약은 13일 시작해 이달 24일 출시된다.

가격은 128GB 모델이 109만4500원, 512GB 모델이 135만3000원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신기능이 탑재되고 저장용량이 늘었음에도 전작 갤럭시노트8과 비슷한 수준이다.

로베르토 IT 전문 블로거는 "삼성이 갤럭시 노트7 문제 이후에 보안과 안전 문제에 보다 집중했는데 그런 것들을 해결한 다음에는 소프트웨어 쪽에 더 치중하는 것 같다"며 "삼성은 새로운 혁신 기능을 도입하기보다는 기존 제품의 완성도에 더 힘을 쏟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예년보다 2주 정도 앞서 신제품을 공개한 삼성에 맞서 애플은 다음 달 3가지 종류의 아이폰을 LG전자도 10월쯤 차기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중저가대에 강점을 가진 중국 스마트폰의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갤럭시노트9의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가 소비자들을 설득해 상반기 부진을 극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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