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1년 태평양전쟁 중이던 일본은 교토 군비행장 건설에 식민지배중이던 조선인들을 노동현장에 강제동원하였습니다. 강제징용된 조선인과 그 가족들은 우토로에 집단 합숙소를 만들어 모여 살기 시작했죠.
일본 패전 후 돈 한 푼 받지 못한 조선인들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이곳에 남아 정착촌을 이루고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우토로 주민들은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수십 년간 핍박을 받으면서도 이곳을 지켜냈습니다.
우토로 마을이 우리나라에 알려지게 된 것은 2000년대 초반, 그리고 지난 4월 한국정부의 지원과 민간의 모금으로 이곳에 1기 시영주택이 들어섰습니다. 낡은 우토로는 사라지지만 우토로를 기억하는 일은 우리의 몫이지 않을까요?
[에너지경제신문 김상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