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 "강호축, 대한민국 교통망 X축 완성"

민경미 기자 nwbiz1@ekn.kr 2018.08.20 10: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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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

[에너지경제신문 민경미 기자] 남북경협이 무르익으면서 사회간접자본(SOC)인 교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교통은 모든 기간 산업의 밑바탕이 되는 만큼 그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일 것이다. 지금 충북에서는 호남과 강원도를 연결하는 강호축을 구축하기 위해 전력질주하고 있다. 우리나라 산업 물류를 담당했던 경부선에 강호축이 더해져 X선이 된다면 균형 있는 국가발전을 앞당기는 것은 물론 유라시아 진출까지 수월하게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X선으로 만나는 그 지점에 충북의 오송역이 있다. 강호선 구축의 중심축이 돼 뛰고 있는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를 만나 왜 강호축이어야만 하는지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사에서 충북만의 특화된 전략을 정부정책과 연결해 이를 반영한다고 했는데 현재 진행상황은?

소득주도 성장과 동반성장, 혁신성장을 강조하고 있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충북경제 패러다임의 변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충북은 민선5기(2010년)부터 6대 신성장산업 육성에 집중해 왔고, 4차 산업 혁명시대에 특화된 전략과 기반을 두루 가지고 있어 이제는 그 발전 전략을 더 구체화시켜 발전시킬 때다. 민선7기 들어서는 강호축을 연결해 국토교통의 요충지, 미래 유망산업의 집적지, 백두대간과 공존하는 국민 쉼터로 육성하고, 장기적으로는 통일의 전진기지화(평화고속철), 나아가 실크로드와 같이 실크레일을 만들어 유라시아 대륙의 전초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어렵게 되살린 중부고속도로 확장사업을 남이분기점에서 호법분기점까지 전면 확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며,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조기 완공과 강호축의 상징인 충북선 철도고속화를 위해 중앙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 대통령 공약인 바이오·헬스 혁신·융합벨트 구축 등 충북 100년 미래 기간산업을 문재인 정부와 함께 확실히 완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한·중관계 경색으로 한동안 청주공항이 어려움을 겪었는데, 모기지항공사 재설립 추진 등 청주공항 활성화에 대한 전망은.

중부권 거점 공항 및 통일대비 북한 관문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수도권 등 교통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공항고도화를 확충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2018년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실시설계, 2019년 세종~청주공항 BRT 도로연결과 평행유도로는 물론 여객청사·주기장 확장(3대), 주차빌딩(1088대) 등 시설 현대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행정수도인 세종시의 관문공항인 청주공항 하늘길에서 남북 문화·체육·의료·관광 교류의 중심역할을 할 수 있는 축이 될 수 있게 하겠다.

국토부의 제3차 항공정책기본계획에 ‘북한 관문공항’을 반영하고 청주공항-백두산 삼지연, 금강산 원산, 평양 순안, 청진 어랑공항 간 직항로를 개설하겠다. 지역경제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거점 항공사 유치에도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에어로 K(여객), 가디언즈항공사(화물)의 국토부 면허를 위해 하반기에 신청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의 우수한 항공인력 일자리 창출과 물류기반 확충이 기대된다. 중국의존도 탈피해 일본, 러시아, 동남아 등 국제노선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9개 정기노선을 중·단거리 국제선 유치와 국내외 마케팅 홍보를 통해 14개 정기노선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중국 8개, 오사카 1개가 있으며 추후 괌, 후쿠오카, 방콕, 타이베이, 다낭 노선을 확대할 예정이다. 천안, 평택 이하 서울 남부권까지는 청주 공항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노선이 별로 없다. 인천공항은 독점노선이기 때문에 지방공항의 한계다. 지난 해 모기지 저가항공 문제가 심각하게 나왔다. 국토부가 과당경쟁이라고 허가를 안 해줬다.

청주공항은 충청, 대전, 경기, 경북 일원까지 포함해 주변 수요가 많기 때문에 다양한 항공사가 들어오고 다양한 노선이 생기면 자생력이 있다. 사드 사태 이전에 청주공항 이용객이 어마어마했다. 전국에서 제주·김해·청주공항 정도가 흑자다. 정부 공항 정책이 유연성만 있다면 청주공항은 발전할 수 있다는 자체조건을 갖췄다. 독점노선을 하나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충청북도발전계획도

▲2018년 충청북도발전계획도 (사진=충북도청)

- 충북은 다른 도보다 철도망이 취약한 상태인데, 강호축이 이를 보완하는 대안이 될까.

대한민국의 교통 물류의 발전 중심축이 경부축이라 상대적으로 호남에서 강원도로 가는 강호축은 소외됐다. 지금 KTX가 호남에서 오송까지 연결됐다. 원주로 통하면 강호축이 완성되는 것이다. 강호축을 새로운 국가 발전에 넣는 것은 굉장히 의미가 있다. 오송부터 원주까지만 연결하면 경부선을 포함해 대한민국의 X축이 완성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은 정부의 이해력이 부족한 것 같다.

중부고속도로 확장은 단순히 고속도로 확장이 아니라 산업도로, 신산업구조를 담당하는 산업도로를 확장하는 것이다. 중부고속도로는 청주, 진천, 음성을 지나간다. 대한민국에서 인구성장률이 빠른 곳 중 하나가 진천이다. 평균 연령도 젊다. 제약, 바이오, 태양광 산업 등 혁신 클러스터를 주도하는 산업이 들어간다. 중부고속도로가 제 기능을 다 못하고 있다. 토목산업 정도로 격하되는 느낌이 들어 안타깝다.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은 청주공항~충주(52.7km)고속화, 봉양연결선 신설(충북선~중앙선 연결)을 하는 고속화 1단계(2017~2024)에서 7102억원이 소요된다. 예비타당성조사가 지난 해 1월부터 진행되고 있다. 충주~제천(32km) 고속화와 오송(호남고속선~충북선)·원주(중앙선~경강선)연결선을 신설하는 고속화 2단계(2019~2027)는 1조 168억 원이 들어간다.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은 강호축 개발과 국가균형발전, 남북교류를 견인하는 핵심사업이다. ‘강호축’개발은 해당 지역의 네트워크 형성을 이룰 수 있다.

지금까지 경부선에만 치우쳤던 철도가 강호축을 통해 X축으로 고속철도망이 구축되면서 국가균형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 국토최단연결을 통해 서울이남 동서연결 보조축 보완과 한반도 통합철도망을 구축해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TSR·TMR과 연결을 통한 유라시아 진출에 대비할 수 있다. 


-한반도 신경제축에서 강호축이 빠졌는데, 강호축이 납북협력시대를 맞아 국가균형발전차원에서 명분이 있다고 한 이유는 무엇이고, 향후 강호축이 한반도신경제축에 포함되기 위한 선결과제가 있다면.

강호축은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충북선고속화사업을 추진하면서 효율적인 국토개발과 균형발전을 고려해 2014년부터 줄곧 주장해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더욱 이슈화되면서 자연스럽게 널리 홍보됐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완공, 중부고속도로 확장 등 호남~충청~강원을 잇는 강호축 연결 교통망을 구축해 충북의 미래 100년 먹거리를 창출할 것이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단, 충주 당뇨바이오 특화 국가산단 등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백두대간 안에 국립공원 및 도내 주요 관광지 개발·연계를 통해 문화, 관광, 휴양이 어우러진 백두대간 국민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4월 27일 열렸던 남북 정상회담과 6월 12일 개최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계기로 강호축을 남북평화 교류의 축으로 확대 추진하고 있다. 강호축 개발 실현을 위해서는 국가정책(계획)에 반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지난해부터 강호축 8개 시도지사 공동건의문 채택, 국회 토론회 개최, 강호축 종합발전계획 수립 연구용역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공약으로 정식 채택돼 중앙차원의 추진동력을 확보했다. 앞으로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과 제5차 국토종합계획 등 주요 국가계획에 강호축이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청주지역 아파트가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어 주민들의 시름이 깊은데 이에 대한 전망은?

주택공급 포화상태에서 미분양 관심지역에 포함돼 있다. 현재 5200세대 정도의 미분양이 있는데 올해 연말까지 만세대 될 것이라고 한다. 미분양은 결국 주택건설업자들이 분양 가능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일시적으로 주택수요에 대한 조건들이 안 맞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청주나 청주 주변 경제지표나 산업구조가 좋기 때문에 회복할 것이다. 청주 수요 중 일부가 세종시가 과열되면서 투자 성격의 부동산 수요가 그 쪽으로 가버렸다. 약 2000명 정도 갔는데 주택 수요는 인구가 가는 것과는 다르다. 부동산 투자 목적이 있는 수요가 갔다. 세종시가 정리가 되면 실수요자 포함해서 미분양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아파트 세대교체 수요도 있고 입지가 좋다. 과거 장기침체와는 사정이 다르다.


-출퇴근할 때 관용차를 직접 운전하는 등 탈귄위주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출퇴근을 자가운전으로 하는 것에 특별히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 단지 그렇게 하는 것이 몸에 밴 습관이라서 자연스럽고 편안하다. 관용차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탈권위주의적 행보로 비춰지는 것도 조심스럽다. 지향하는 리더십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소통이다. 쉽게 소통하고 대화하고 내가 먼저 마음을 열면 상대도 열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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