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재생에너지 과감한 투자 통해 글로벌 시장 강자로 자리매김한다는 복안
삼성물산, 미국·캐나다 등 북미 신재생에너지 사업 육성에 본격적 속도
국내선 삼성전자가 수원·평택·화성사업장 등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설치 계획
▲사진=연합 |
삼성이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외 안팎에서 미래 산업인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한다는 복안을 내놓았다.
삼성물산은 최근 미국, 캐나다 등에서 북미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주 서머사이드시에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총 사업비 50억달러(약 5조3000억 원)를 투입한 온타리오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삼성물산이 2008년 착공해 올해 4월 10년 만에 완공한 온타리오 풍력·태양광발전 단지는 발전 용량이 총 1369㎿에 달한다.
이곳에서 생산한 전력은 삼성물산이 온타리오 전력청에 20년 동안 판매할 예정이다. 온타리오 프로젝트는 삼성물산이 캐나다 주정부에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안을 제안하며 시작한 제안형 프로젝트이다. 특히 ‘발주-입찰-수주-건설’ 순으로 진행되는 일반적 프로젝트 사업 방식이 아닌 선진 시장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온타리오 프로젝트 성공을 바탕으로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차세대 먹거리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의 온타리오 프로젝트 풍력발전단지 (사진=삼성물산) |
한편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수원사업장·평택사업장·화성사업장 등에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설치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수원사업장 내 주차장, 건물 옥상 등 빈 공간에 약 4만2000㎡ 규모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기로 했다. 내년에 평택사업장, 2020년 화성사업장에도 태양광과 지열을 포함 약 2만1000㎡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전체 전력사용량의 2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전략에 적극 부응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재생에너지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진 미국·유럽·중국에서는 모든 사업장에 대한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추진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검토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내년부터 경력개발(CDP) 서플라이 체인 프로그램에 가입해 구매 금액기준 상위 100위 협력사들에게 재생에너지 현황 공개와 목표 수립을 권고해 재생에너지 확대를 이끌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 글로벌 전체로 약 3.1GW급의 태양광 발전설비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국내 약 11만5000여가구(4인기준)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이른다.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