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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해외진출] 미래에셋·한국·신한 등 베트남 ‘5파전’...상반기 승자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8.21 16:58

▲베트남 호치민 시내 모습.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미래에셋대우 등 국내 증권사 5곳이 베트남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인 가운데 미래에셋대우가 당기순이익을 작년 상반기의 2배 이상으로 늘리면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2016년 베트남 법인 출범 후 신한금융그룹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2년여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베트남법인의 올 상반기 영업수익은 128억원, 당기순이익은 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3.5%, 211.6% 급증했다. 수익 규모로만 따져도 국내 증권사 가운데 1위다. 미래에셋대우의 상반기 영업수익은 이미 지난해 말(117억원) 실적을 뛰어넘었고, 당기순이익도 이미 지난해의 83%를 달성한 만큼 올해도 견조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주:증감률은 2017년 상반기 기준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8억원으로 작년 말 4억5700만원 손실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수익은 지난해 말 2억68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15억9700만원으로 7배 가량 급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법인 출범 초기 단계임에도 2017년 말부터 올해 1분기까지 베트남 1,2,3위 소비자금융 여신사 보유 자산 유동화 IB딜을 도맡아 수임하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지난 5월에는 베트남 1위의 전력 장비 그룹이자 호치민 증권거래소 상장사인 GELEX가 발행하는 총 4000억동(약 190억원)의 회사채를 국내 증권사 최초로 대표 주관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신한금융투자 측은 "신한은행, 카드 등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신한금융그룹의 네트워크를 통해 차별화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베트남 현지법인은 올 상반기 영업수익 71억원, 당기순이익 13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각각 48%, 18% 증가했다. 증시 활황으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증가한 점이 전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NH투자증권은 상반기 영업수익 3억원, 당기순손실 4억원으로 소폭의 적자를 냈다. 해당 법인은 CBV증권사와 합작법인으로 운영하다가 올 초 잔여지분을 모두 취득해 독립현지법인으로 설립했다.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면서 현재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IT시스템 개발 등 준비 작업을 진행하면서 적자를 냈다. NH투자증권 측은 "해당 작업이 마무리되는 11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B증권은 올 초 베트남 자회사 ‘KBSV’를 공식 출범해 상반기 영업수익 44억원, 당기순이익 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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