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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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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문경 미래에셋 베트남법인장 "베트남기업의 글로벌 투자파트너로 도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8.21 16:58

-베트남 기업들 대상 기업금융 업무 등 지원
-미래에셋 트랙레코드-계열사 시너지 '강점'
-9월 총자본 4조동으로 증자, '10개 지점' 구축

▲베트남 호치민 본사에서 만난 강문경 미래에셋대우 베트남법인장. (사진=에너지경제신문)


[호치민(베트남)=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10년 뒤에는 미래에셋대우 베트남 법인이 실질적인 베트남 기업의 투자 파트너로, 베트남 시장의 대표 증권사로 성장할거라 확신합니다."

지난 6일 베트남 호치민시에 위치한 미래에셋대우 본사에 도착하자마자 눈에 띈 건 창구에서 밝은 얼굴로 대화를 하는 직원들과 고객들, 그리고 그들의 대화가 끝나기를 기다리는 또 다른 고객들이었다. 본사 출입문 오른편에 위치한 회의실도 마찬가지였다. 각 회의실 역시 미래애셋대우 직원들과 상담을 하는 고객들로 만석이었다. 개인, 법인 가리지 않고 다양한 고객들이 미래에셋대우 베트남법인 곳곳에서 더 나은 현재와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고심하는 모습이었다.

강문경 법인장은 "올해 2분기 베트남 시장점유율 8위를 차지한 가장 큰 비결은 현지화 전략"이라며 "미래에셋대우는 호치민 본사, 지점에서 근무하는 200여명의 직원 가운데 90% 이상을 현지인으로 채용하며 베트남 고객들이 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 베트남법인.(사진=에너지경제신문)


미래에셋대우 베트남법인은 2007년 12월 설립 이후 총 자본금 1000억원대의 대형 종합증권사로 성장했다. 자본금 기준으로는 베트남 상위 3위권이다. 베트남의 성장은 곧 미래에셋대우 베트남법인의 성장과 같았다. 그는 "베트남 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2007년 약 15조원에서 현재 150조원으로 10배 이상 성장했다"며 "하노이 및 Upcom(Unlisted Public Company, 비상장 공개회사) 시장까지 합하면 200조원 이상으로 불었다"고 말했다. 강 법인장은 "베트남 기업들의 덩치가 커지면서 내부에서만 사업을 영위하는데 갈증을 느끼고 있다"며 "이에 최근에는 유상증자, 회사채 주관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금융 업무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미래에셋대우는 베트남 부동산 개발업체 중 한 곳과 유상증자 업무를 주관하기 위해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렇듯 현지 기업들이 미래에셋대우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미래에셋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트랙레코드를 보유한데다 계열사들과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 법인장은 "고객들에게 그간 미래에셋그룹이 성사시킨 여러 투자 실적들을 보여주면 놀라워 하는 경우가 많다"며 "증권, 운용, 생명을 포함한 5개 계열사가 각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 역시 고객들과의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강 법인장이 베트남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업종 역시 베트남 증시의 30%를 차지하는 부동산이다. 강 법인장은 "현재 베트남의 주거환경은 초가집에서 아파트로 넘어가는 단계"라며 "베트남 국민들의 소득이 늘면서 질 좋은 주거지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 경제 성장으로 수혜를 보는 영역은 단연 부동산 시장"이라며 "앞으로 미래에셋이 베트남 시장에서 부동산 개발 사업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 베트남법인은 9월 중 1억 달러를 추가로 증자해 총 자본을 현 2조동에서 4조동 이상으로 늘리고 연내 북부 하노이부터 하이퐁, 다낭, 남부 컨터, 붕따우, 호치민을 연결하는 지점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미래에셋대우 베트남법인 지점은 총 10개로 늘어난다. 강 법인장은 "이러한 전국망을 바탕으로 다양한 IB 업무를 추진해 고객들에게 맞춤형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대표 증권사로 성장할 것"이라며 "금융, 4차 산업혁명 등 신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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