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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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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솔릭’ 모레 밤 상륙…재산피해 1760억 낸 ‘곤파스’와 유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8.21 16:46
-2012년 ‘볼라벤’으로 48명 사상·7566억 피해

-"이번에도 큰 피해 가능성, 철저히 대비해야"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오는 23일을 전후해 한반도를 강타할 것으로 보이는 제19호 태풍 ‘솔릭’은 예상 경로와 강도 등에서 2010년 8월에 발생한 제7호 태풍 ‘곤파스’를 빼닮았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솔릭’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강한 중형급으로, 강풍 반경은 380㎞이고 중심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이다.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470㎞ 부근 해상에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이후 22일 오전 제주 서귀포 남쪽 해상, 23일 오전 전남 목포 앞바다를 통과해 서해안을 거쳐 한반도에 상륙한 뒤 24일 오전 강원도 속초 부근 육상을 지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1981∼2010년 평균) 25.6개 발생하는 태풍 가운데 지금까지 ‘솔릭’과 가장 비슷했던 태풍은 2010년 8월 말 발생해 9월 초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던 제7호 태풍 ‘곤파스’다.

기상청은 태풍의 유사성을 판단할 때 진행 경로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에 접근할 때 중심기압, 기압계 배치, 강도, 세기 등을 두루 고려한다.

‘곤파스’가 우리나라에 어떤 피해를 줬는지 살펴보면 ‘솔릭’을 대비하는 데도 참고가 될 만하다.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에 따르면 ‘곤파스’가 남긴 인명피해는 사망 6명, 부상 11명 등 총 17명이다.

재산피해는 1761억 원에 달했다. 사유시설 피해가 1256억 원, 공공시설 피해가 505억 원이었다.

당시 ‘곤파스’는 서해를 통해 북상해 경기 북부를 통과했다. 상륙 시점에 경기 북부에는 시간당 6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렸다.

이 태풍으로 인한 총 강수량은 제주(어리목) 241㎜, 인천(대연평) 215.5㎜, 지리산(중산리) 189.0㎜ 등이었다.

‘곤파스’로 인한 최대 순간 풍속은 전남 신안군(홍도)에서 초속 52.4m, 서울에서 초속 21.6m로 측정됐다.

‘곤파스’ 다음으로 ‘솔릭’과 유사했던 태풍은 2012년 8월 말 우리나라에 온 제15호 태풍 ‘볼라벤’이었다.

‘볼라벤’은 앞선 제14호 태풍 ‘덴빈’과 연이어 한반도를 강타해 피해 통계가 합산해 집계돼 있다.

‘볼라벤’과 ‘덴빈’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15명, 부상 33명 등 총 48명이다. 재산피해는 7566억 원이나 됐다. 사유시설 피해가 4583억 원, 공공시설 피해가 2983억 원이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솔릭’으로도 우리나라가 막대한 피해를 볼 수 있는 만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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