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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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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처럼 누린다"…다양화 시대가 가져온 주거 패러다임의 변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9.06 12:32

국내 주거문화 진화… 다양한 니즈와 라이프스타일 고려
고급주택 중심으로 ‘호텔식’ 서비스, 커뮤니티 속속 등장


[에너지경제신문=이민지 기자]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지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집에서도 호텔에서 즐겼던 서비스와 부대시설을 이용하고 싶은 수요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반영된 결과이다. 하반기 이 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월 경기 안양시 동안구에 들어서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범계역모비우스’ 오피스텔은 622실 청약에 6만5546건이 접수돼 평균 10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오피스텔은 스카이브릿지 단지 안에 선보여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같은 주택시장의 변화는 수요자들의 다양하고 세분화된 라이프스타일과 관련 있다. 집에서도 질 높은 생활을 즐기길 원하는 수요자가 늘고 있는데다 가족구성이 소규모로 줄어든 것도 영향을 끼쳤다.가족 수가 줄면서 개인의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집을 선택하고 있고 1~2인 가구의 경우 니즈(Needs)가 뚜렷하기 때문에 자신을 위한 주거공간을 찾고 있다.

서울 내 고급주택 사이에서는 호텔식 부대시설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지들이 크게 늘고 있다. ‘성수동 트리마제’, ‘반포동 반포자이’, ‘위례 자연앤래미안e편한세상’ 등 고가의 아파트들은 조식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를 수주전에서 회사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건설사도 있다. 지난해 롯데건설은신반포15차 건축 사업 수주 위 ‘국내 최초의호텔 아파트’라는 컨셉을 내걸도 했다. 당시 롯데건설이 제안한 컨시어지 서비스에는 조식 서비스의 인기에 중단됐던 서비스를 다시 부활시킨 단지도 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새로운 주거환경을 중심으로 한 단지들이 분양에 나선다. 가장먼저 ㈜트라움하우스는 10월 중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더 라움’ 분양에 나선다. 인피니티 풀,북카페, 사우나, 피트니스 등 입주민을 위한 전용 커뮤니티시설이 마련되며 조식, 하우스키핑, 발렛파킹 등 호다. 가장먼저 제공될 예정이다. 럭셔리 소형 주거상품으로 공급되는 ‘더 라움’은 전용면적 58~74㎡, 지하 6층~지상 25층 규모로 지어지며 상업시설과 함께 오피스텔 357실이 조성된다.

삼성물산도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우성1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리더스원’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커뮤니티 센터에는 실내 수영장, 사우나, 스크린 골프 연습장, 피트니스 센터 등이 들어선다. 전망 좋은 최상층에 스카이라운지와 게스트 하우스도 마련된다. 단지 규모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2개동, 전용면적 59~238㎡, 총 1317가구며 이 중 232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지방에도 고급 주거시설이 공급된다. GS건설은 전남 여수시 웅천지구에 생활숙박시설 ‘웅천자이더스위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남 지역에 처음으로 공급되는 자이 브랜드 단지로 스카이라운지가 조성되고 조식카페테리아를 비롯해 실내수영장, 사우나,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북 라운지, 키즈 라운지 등이 들어선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2층 높이로 여수 최고층을 자랑하며 전용면적 132~313㎡, 584실로 구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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