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 한판 붙자’…건조기 시장 뛰어든 중견 가전업계

이종무 기자 jmlee@ekn.kr 2018.09.11 14: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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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그동안 위닉스는 계절가전 회사로 불려왔지만 앞으로 대형 가전제품까지 아우르는 생활가전 기업으로 올라서겠다."

윤철민 위닉스 대표이사는 11일 "위닉스는 빠른 시간 내 국내 건조기 시장에서 1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이 1차적인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위닉스가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연 회사의 첫 건조기 제품 출시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윤 대표는 위닉스의 기술력을 강조했다. 위닉스가 오랜 기간 ‘건조’에 대한 연구개발(R&D)을 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위닉스 텀블건조기’를 선보이게 됐다는 것이다.

텀블건조기는 ‘옷을 말리는 기술을 넘어 옷을 살리는 기술’을 뜻하는 ‘바른 건조’라는 콘셉트로 옷감별 맞춤 건조 기술 등을 통해 기존 건조기 제품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윤 대표는 "경쟁사들이 몸집을 키우는 데 집중하는 동안 위닉스는 실제 소비자가 사용하는 빨래의 양, 건조물의 무게와 부피 등 건조 환경을 수년간 연구했다"며 "이번 제품 출시를 통해 생활가전 회사로 올라서는 첫걸음을 내딛었다"고 강조했다.

위닉스의 첫 건조기 출시로 국내 건조기 시장이 ‘춘추전국시대’가 되는 양상이다. 현재 국내 건조기 시장은 LG전자의 ‘1강’ 독주 체제로 삼성전자가 추격하는 형국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LG전자의 건조기 시장 점유율은 70% 정도로, 같은 해 3월 국내에 건조기를 첫 출시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0%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 14㎏ 건조기 시장에서 자사의 건조기 제품 ‘그랑데’의 점유율이 지난 5월 현재 60%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위닉스 등 중견 가전업계의 ‘러시’가 이어지며 이 시장 쟁탈을 위한 ‘진검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위닉스가 11일 출시한 텀블건조기의 용량도 14㎏으로, 이른바 ‘가성비’를 앞세워 이들 회사의 프리미엄 제품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선 SK매직이 이미 지난해 6월 이 시장에 첫 진출했다. 이어 지난 1월 대우전자, 지난 6월 대유위니아와 교원웰스가 연이어 제품을 출시하며 진출을 선언했다. 여기에 스팀청소기로 잘 알려진 한경희생활과학도 건조기 사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 건조기 시장은 올해 처음으로 100만 대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까지만 해도 10만 대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불과 2년 만에 10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조기 판매량은 8월 현재 80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건조기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업계의 건조기 매출도 증가할 전망이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월∼지난달 현재까지 국내 건조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0% 늘었다.

시장 규모도 세탁기를 압도할 것으로 점쳐진다. 국내 연간 세탁기 시장 규모는 1조 원 초반 대로, 올해 국내 건조기 시장 규모가 매출 기준 1조 5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관련 업계는 국내 건조기 시장이 현재까지 보급률(판매량 기준)이 높지 않은 만큼 향후 수년간 고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전제품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으로 봤을 때 LG전자와 삼성전자는 대용량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경쟁하고 있다"며 "중견 업체들은 가성비와 중간 용량의 제품으로 틈새 공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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