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보다 애플워치?..."아이폰, 혁신성 없고 더 비싸져"

이종무 기자 jmlee@ekn.kr 2018.09.13 15: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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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13일(현지시간) 공개한 아이폰 신제품. 사진=연합뉴스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 3종을 공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차갑다. "새로운 것은 가격"이란 평가마저 나오는 가운데 제대로 된 혁신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한국은 이번에도 1차 출시 국가에서 제외되면서 한국 소비자의 불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애플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 사옥에서 신형 아이폰 3종을 선보였다. 각각 5.8인치, 6.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아이폰 XS’와 ‘아이폰 XS맥스’, 6.1인치 액정표시장치(LCD)를 장착한 중저가 보급형 기종 ‘아이폰 XR’ 등이다.

시장에선 호평보다 혹평이 더 많아 보인다.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더 버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애플의 아이폰 공개(언팩) 행사가 끝나자 이런 품평을 내놨다. "S-해(S-year)에 나온 것 치고는 스펙이 좋은 편이다." S-해는 애플이 기존 ‘아이폰 6’, ‘아이폰 8’ 등처럼 제품을 명명할 때 숫자를 늘려가지 않고 문자 ‘S’를 붙이는 것을 말하는데, 업계에선 보통 기존 제품의 연장선에서 뚜렷한 혁신 없이 일부 기능만을 개선했을 경우로 보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아이폰 신제품의 이름도 XS, XS맥스, XR인 것처럼 올해는 아이폰 1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나온 전작 ‘아이폰 X’의 S-해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이어 이 매체는 "전작과 디자인은 다를 게 없고 세 기종 모두 금색(골드)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 외에는 차별점이 없다"며 "길이가 더 길어졌고 손에 쥐기는 더 어려워졌다"고 평가절하했다.

비싼 가격도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 달라진 건 없는데 가격은 전작보다 비싸졌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아이폰이 더 커지고 더 비싸졌다"면서 "소비자의 부담도 커졌다"고 꼬집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가장 크고 가장 비싼 아이폰을 공개했다"고 비꼬았다.

미국 경제지 포천은 아이폰 신제품 출시되기 며칠 전에 "아이폰 X 출시 이후 1년여 간 아이폰에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안드로이드 기반의 경쟁자가 제공하는 옵션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애플의 재정적 성공이 혁신 능력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AP통신은 이번 아이폰 신제품을 두고 20% 정도의 가격 인상이 이뤄진 것과 같다고 해석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아이폰 신제품을 평가절하하는 평가가 대다수다. "별 것 아닌 소개를 듣기 좋게 포장했다", "가격만 혁신한다. 아이폰6S 3년째 쓰고 있는데 1년 더 써야겠다", "애플도 한계에 다달은 것 같다. 허겁지겁 삼성전자 따라가는 모양새다",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건지 디스플레이 패널을 들고 다니는 건지 모르겠다" 등이다.

그나마 이번에 아이폰 신제품과 함께 공개된 스마트 시계 ‘애플워치’ 4세대 제품의 혁신성이 돋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제품의 경우 애플워치 최초로 심전도(ECG) 측정 기능을 갖췄다. 애플워치에 손가락을 갖다 대면 심장 박동의 리듬을 체크해주도록 했다. 이 기능은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도 받았다. 특히 스마트폰에 심전도 결과가 기록되고 PDF 파일 형태로 저장된 문서를 의사와 공유할 수도 있도록 했다.

특히 한국은 이번에도 1차 출시국에서 밀려나면서,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차 출시국인 미국과 일본 등은 오는 21일 출시되는 반면 한국은 빠르면 내달 말∼늦으면 오는 11월까지 기다려야 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선 "출시가 너무 늦다", "우리나라에서 판매량도 높은데 한국 소비자를 우습게 안다"고 지적했다.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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