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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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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업계 "미중 무역 분쟁, 중국 수출기업에 더 악영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9.18 14:49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미국보다는 중국에 수출하는 우리 중소기업이 미중 무역 분쟁에 대해 더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중국 및 미국 거래 수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중소기업 영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미·중 수출 중소기업 10곳 중 3곳은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한다(매우 부정 5.3%, 다소 부정 24.7%)고 응답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 기업 중 중국과 거래하는 업체는 37.3%였고, 미국과 중국 모두 거래하는 업체는 28.6%, 미국과 거래하는 업체는 23.3%였다. 특히 중국 거래 기업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대 중국 수출이 평균 16.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미국 거래기업의 경우, 대 미국 수출이 평균 8.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품목별로는 기계류(36.8%), 잡제품(35.5%), 전자전기제품(33.3%), 철강금속제품(33.3%) 순으로 부정적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 분쟁 지속 예상 기간은 향후 1년간(41.7%)이 가장 높고 향후 6개월(21.3%), 향후 2년 이상(20.3%) 순으로 응답했다.

미중 무역분쟁 피해에 대한 대응 방안 유무에 대해서는 거의 대다수가 ‘별도로 없다’(93.0%)로 응답하였고 ‘자체 대응방안이 있다’는 기업은 7.0%에 그쳤다.

미중 분쟁관련 정부 대책 및 지원사항에 대해서는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해외시장 정보강화’(25.0%)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으로는 ‘미중 분쟁 진행상황 및 대응방안 정보제공’(22.0%)을 꼽았다.

한편 중소기업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진출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는 베트남(42.3%), 인도(23.7%), 유럽(21.7%), 일본(16.7%), 인도네시아(13.7%) 순으로 희망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김경만 통상산업본부장은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부터 경험한 중국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중소기업들은 수출시장을 다변화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며 "이에 정부에서는 무역보험제도의 신속한 지원 및 수출시장 다변화 지원에 총력을 다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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