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앞두고 18일 강원 동해시의 전통시장이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제공=동해시)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도 대형마트나 백화점보다 전통시장이 더 저렴한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지부 소비자정보센터가 조사해 18일 발표한 ‘2018년 추석 명절 물가조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4인 가족 기준)은 전통시장이 18만6779원으로 가장 낮았다. 백화점이 26만4천786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형마트 21만8807원, 중소형마트 20만9929원 순이었다.
지난해보다 백화점은 16.7%, 대형마트 10.2%, 전통시장 10%, 중소형마트 9%나 올랐다. 소비자정보센터가 지난 10일부터 이틀 동안 전주 지역 24곳(백화점 1곳, 전통시장 3곳, 대형마트 7곳, 중소형마트 13곳)을 조사한 결과다.
소비자정보센터는 기록적 폭염과 가뭄 등 기상이변으로 농축산물 생산성이 악화, 지난해보다 성수품 가격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보다 가격이 오른 품목은 햅쌀, 쌀, 햇배, 햇사과, 밤, 대추, 곶감, 숙주 등 16가지였고 내린 품목은 깐녹두, 국산도라지, 수입도라지 등 12가지였다. 특히 햇사과(300g) 1개가 지난해보다 44.3% 폭등한 2760원에 거래되는 등 과일 가격에 비상이 걸렸다. 시금치(400g) 가격은 9천814원으로 인상 폭(179.1%)이 가장 컸고, 대파(1㎏) 또한 49.7% 오른 6천718원이었다.
소비자정보센터 관계자는 "올해 기상악화로 성수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라 가계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 같다"며 "많은 양을 구매할 때는 공동구매도 좋은 방법이고, 휴대전화 앱을 통해 품목별 가격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겠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