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조아라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를 둘러싼 논란이 본격 도마 위에 오르기 시작했다.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투명성, 공정성, 보안성 면에서 모두 취약하다며 뉴욕 사법당국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특히 미국 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크라켄, 게이트아이오(Gate.io) 등 3곳을 지목했다. 이들에 대한 불법 운영 여부와 징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뉴스에 따르면 바바라 언더우드 뉴욕주 검찰총장은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해 약 한달 간 조사를 진행했다. 그는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시장 가격 조작에 취약하고 전통적인 금융회사라면 어디나 가지고 있는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기준이나 장치도 제대로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검찰에 따르면 앞서 언급한 세 곳의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비트라이선스(BitLicense)를 발급받지 않은 채 영업을 지속해 잠재적으로 법령을 위반했다. 또 영업과 내부통제, 시장가격 조작과 사기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 등 정부 제출을 거부했다. 지난 4월 검찰은 13곳 거래소에 이 같은 정보 제공을 요구한 바 있다.
언더우드 총장은 "뉴욕주민들은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됐든, 암호화폐 거래소가 됐든 자신들이 투자하는 곳에 대해 기본적인 투명성과 책임성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며 "많은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공정성과 무결성(진실성), 보안 등을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정책이나 절차를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암호화폐 거래소는 아직까지 시장 가격 조작이나 남용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중단시키기 위한 진지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