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1일 92개 여전사의 상반기 순이익이 1조106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8901억원 대비 2165억원(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대손비용이 6860억원으로 1301억원(23%) 증가한 반면, 대출 증가로 조달비용이 1조3223억원으로 1473억원(13%) 늘었고 이자수익이 2조5554억원으로 2972억원(13%) 늘어난 덕분이다.
할부·리스 등 고유업무 순이익도 1조3515억원으로 639억원(5.0%) 증가했다. 6월 말 현재 연체율은 1.97%로 지난해 6월 말 보다 0.10%포인트 하락했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93%로 0.23%포인트 떨어졌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6.1%로 0.2%포인트 하락했고 레버리지비율은 6.7배로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금감원의 여전사 감독규정인 조정자기자본비율은 7% 이상, 레버리지비율은 10배 이내 유지 기준도 모든 여전사가 충족했다.
92개 여전사의 총자산은 137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조4000억원(10%) 늘었다. 할부·리스 등 고유업무 자산(53조5000억원)이 3조9000억원(8%) 증가했고, 가계와 기업 대출 자산(65조7000억원)도 8조3000억원(15%) 늘었다.
김동궁 금감원 여신금융감독국장은 "10월부터 여전업권 특성을 반영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를 시범 운영하고, 가계대출·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도 제정할 계획"이라며 "가계부채 관리대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