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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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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카드사·카카오페이와 손잡고 고객확보 '안간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9.24 12:52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보험사들이 카드사, 카카오페이와 손잡고 채널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보험 판매가 갈수록 부진한 상황에서 고객과의 접점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서는 카카오페이 인증을 도입하고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등 카카오페이와의 협업을 늘리고 있다. 

처브라이프생명은 지난 17일부터 온라인보험 가입자들이 본인 인증을 할 때 공인인증서 대신 카카오페이로 인증할 수 있도록 인증 절차를 바꿨다. 카카오페이 인증을 이용하면 수신된 본인 확인 메시지를 통해 사전에 등록한 비밀번호와 지문을 입력해 간편하게 본인인증을 할 수 있다. 처브라이프 관계자는 "고객들이 이해하기 쉽고 가입하기 쉽도록 인증절차를 바꿨다"며 "홈페이지에서도 카카오페이 인증으로 고객정보변경, 보험금 신청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처브라이프는 카카오페이를 통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앞서 보험사들은 카카오페이와 인증을 비롯한 다양한 제휴를 맺고 카카오페이와의 협업을 늘리고 있다. 신한생명, 라이나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DB손보, AIG손보, 한화손보 등 10여개 보험사들이 카카오페이와 협업을 맺었다. 특히 교보생명은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보험계약대출을 받을 때 카카오페이 인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교보생명은 카카오머니로 보험료를 납부하거나 보험금을 받을 수 있고, 청구서를 카카오톡으로 받아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와 협업 강화는 서비스 이용이 간편해지는 효과를 보는 것은 물론, 보험사 입장에서는 고객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는 방법으로도 여겨진다. 보험업계 불황이 이어지면서 신규 계약을 체결하고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데, 4300만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카카오톡 기반의 카카오페이를 통해 보험사와 보험 상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중소 보험사 한 관계자는 "온라인채널 등을 활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설계사만으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며 "고객을 유인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 확보하기 위해 카카오페이 등 다른 업종과 협업을 강화하는 것을 하나의 돌파구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사와도 꾸준히 제휴를 맺고 있다. 카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통로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카드사들도 고객 확보를 위해 다이렉트보험을 판매하고 있어 보험사들과 활발히 제휴를 맺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부터 다이렉트 보험 홈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신한생명, 에이스손해보험, AIG손해보험 등이 삼성카드 다이렉트 보험을 통해 보험을 가입하면 상품권이나 주유권을 주거나 캐시백을 제공하는 등의 이벤트를 하고 있다. 이밖에 신한카드, 국민카드, 하나카드, 롯데카드 등도 다이렉트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단 대부분 카드로는 첫 회에 내는 초회보험료만 결제되는 데다 보험료 카드 결제가 쉽지 않는 점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면서 큰 호응을 얻지 못하는 점은 한계로 지목된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카드사와의 연계도 늘리고 있지만 보험 계약 고객으로 유치하기까지는 어려움이 있다"며 "고객들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는 홍보 채널을 찾기 위해 다양한 분야와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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