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전 세계에서 K-콘텐츠가 주목받을수록 스튜디오드래곤의 제작 능력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커지고 있다.
중국을 포함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기업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수록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가 플랫폼 차별화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 글로벌 OTT 플랫폼의 경쟁 심화…CJENM의 적극적인 콘텐츠 투자 가능
미래에셋대우는 스튜디오드래곤의 개별 라인업의 성공여부보다 명확한 환경변화에 주목하자는 입장이다. 특히 글로벌 OTT경쟁에 ‘디즈니플레이’가 진출하는 등 대규모 플랫폼의 등장은 스튜디오드래곤에게는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월트디즈니가 OTT 플랫폼 ‘디즈니플레이(Disney Play)’를 내년 2분기에 론칭하겠다고 밝힌 만큼 글로벌 단위의 경쟁을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디즈니의 스트리밍서비스 (자료= www.ibc.org) |
중국 OTT인 텐센트TV와 아이치이(바이두)의 이용자 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OTT사업은 보유 콘텐츠가 거의 유일한 차별화 수단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유지를 위해 콘텐츠 수급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또 스튜디오드래곤의 모회사이자 최대 고객사인 CJ ENM은 ‘미스터 션샤인’을 통해 광고부문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드라마 내 자체적인 상품기획 등으로 수익 모델 다변화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도 적극적인 콘텐츠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을 포함한 전세계 신·구 플랫폼 경쟁, 모회사인 CJ ENM의 안정화, BTS(방탄소년단) 중심의 K-콘텐츠 전성기 등의 기회가 있는 만큼 아시아 정상급 제작사로서 협상력은 내년 이후 더욱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자료=미래에셋대우) |
◇ "드라마 판매가 지속적 상승"…텐트롤 작품 및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예정
하이투자증권은 드라마 판매단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회당 제작비가 10억원 이상 투입되는 텐트롤 작품은 원가 부담이 존재하지만 6개월 전에 선판매를 진행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자료=미래에셋대우) |
또 제작 과정에서부터 이미 제작원가의 60~80%를 거둘 수 있고, 오는 11월에 방영 예정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회당 제작비는 ‘미스터션샤인’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올해 4분기 매출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넷플릭스의 ‘미스터션샤인’ 방영권 체결 이후 스튜디오드래곤의 판권 판매 최고가액을 대폭 경신하며 한국 드라마의 가치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임을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에서도 한국드라마를 콘텐츠 수입을 재개하면 가파른 실적 상향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스튜디오드래곤이 올해 하반기에만 총 2편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를 제작한다는 점이다.
이 중 하나는 국내 인기 웹툰을 토대로 제작될 예정이어서 생각보다 빠르게 글로벌 OTT기업으로 수주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한다.
또 유튜브레드의 본격적인 국내 시장 진출과 아마존프라임의 글로벌 투자 확대, 아이치이(IQiyi)의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확대 등을 고려하면 스튜디오드래곤의 콘텐츠 기획 능력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좋아하면 울리는(Love Alarm)’ (자료=넷플릭스,유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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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미진출지역 유통권 확보
하이투자증권은 웹툰 원작 기반의 ‘좋아하면 울리는’ 드라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해 내년 상반기 중에 넷플릭스에서 방영된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계약 조건은 ‘최소보장금액제도’ 형태로 진행됐지만 넷플릭스가 진출하지 않은 중국 등에서의 국가에 대해서는 유통권을 확보하는 방식의 계약조건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와의 공동제작과 함께 이례적인 수익 배분 구조를 마련하며 플랫폼에서 제작사로 헤게모니가 이동하고 있는 것을 재입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