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시각] 중소기업 중심 경제 이끌어갈 지도자 조건

에너지경제 ekn@ekn.kr 2018.10.07 21: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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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용 한국이벤트산업협동조합 이사장

엄상용 대표

▲엄상용 이사장



우리는 흔히 선거를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부른다. 유권자가 직접 리더를 선택하는 순간이며, 스스로 주권을 행사하는 가장 중요한 장치이기 때문이다.

중소기업계에도 내년 2월 360만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가 실시된다.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대한민국 경제 5단체장 중의 한명이다. 산하에 20여개의 중소기업단체와 950여개의 중소기업협동조합을 이끌고 있다.

정부의 주요경제 관련 회의에 중소기업계 대표로 참석하고 의전시 부총리급 예우를 받는 등 막강한 권한과 대우로 일명 ‘중통령’(중소기업 대통령)이라고까지 불린다.

화려한 감투와 더불어 해야 할 임무도 막중한 자리다. 무엇보다 다양한 정부정책에 대해 중소기업, 소상공인들과 소통하며 업계의 권익을 대변하고 슬기롭게 이견을 조율해 나가야 한다.

최근 중소기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경영환경에 직면해 있다. 대법원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 동안 158개 기업이 도산을 신청하는 등 도산기업 수가 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는 형국이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함께 역대 최대 폭의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인건비 등의 비용부담은 중소기업들을 벼랑 끝에 몰아세우고 있다.

전 방위적인 규제 개혁, 스마트공장 확산, 개성공단 재개, 대기업과 임금 격차 축소, 청년층의 중소기업 취업기피 극복 등 만만치 않은 과제들도 산적해 있다.

이렇듯 엄중한 시기에 차기 회장은 그 어느 때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많은 책임과 역할을 요구받게 될 것이다. 벌써부터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에 모든 중소기업인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필자 역시 유권자 중 한명으로서 이번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에 부쳐 몇 가지 바램을 담아본다.

우선 이번 선거가 ‘공정‘하게 이뤄지기를 바란다. 사실 중소기업중앙회장은 경제 5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선거로 선출하는 자리인 만큼 선거 때마다 과열된 열기 속에 일부 잡음도 발생해왔다.

이를 대비해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2007년부터 선거 사무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왔으며, 이번 선거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선거운동 조사, 단속 등 회장 선거의 주요 업무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후보자와 유권자 스스로의 자정 노력이다. 후보자들은 상대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으로 일관하는 네거티브 선전을 지양하고 본인들이 생각하는 중소기업계의 미래 비전과 경쟁력 있는 정책들로 자웅을 겨뤄야 한다.

유권자 역시 혈연, 학연, 지연 등 불필요한 인사정보에서 벗어나 어떤 후보가 진정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생각과 덕망을 갖고 있는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이와 함께 차기회장은 ‘봉사’와 ‘섬김’의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기를 희망한다.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업계를 대변하는 인물이기에 항상 낮은 자세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뜻을 헤아릴 줄 알아야하기 때문이다.

선거 이후에도 경쟁 후보의 좋은 정책은 받아들이고 반대 목소리도 경청하는 등 기본과 원칙 속에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는 리더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이번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는 360만 중소기업계를 4년간 이끌고 나갈 리더를 뽑는 화합과 축제의 장이어야 한다.

"국민은 그들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라고 했던 프랑스의 정치학자 알렉시스 토크빌의 이야기처럼 아무쪼록 이번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가 360만 중소기업과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꽃을 피울 자질을 겸비한 리더를 뽑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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