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주춤...강남 현지선 "매도자, 매물 다시 거둬들여"

이민지 기자 lmg2966@ekn.kr 2018.10.09 12:27:55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서울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 단지 모습.


[에너지경제신문=이민지 기자]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에 서울 집값 상승세다 다소 주춤한 분위기다. 다만 교통 인프라와 학군이 풍부한 강남권은 매도자 우위가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의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으로 매도자 ·매수자 모두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거래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실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9% 상승을 보여 지난주 0.1%에 비해 0.01% 떨어졌다. 강북의 경우 대부분의 단지에서 매도자·매수자 모두 일제히 관망세 지속되며 전체적으로 전주와 동일한 상승폭(0.12%)을 기록했다. 강남도(0.06%)의 경우 대부분 지역의 경우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커진데 따라 보합세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학군 인프라가 풍부한 강남 노른자 지역의 현장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호가 상승은 잠정적으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오를 수 있다는 것이 현장의 반응이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A’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바뀔 수 있다고 계속 말이 나오는데 강남은 다르다"며 "매도자들이 매물을 내놓고도 다시 거둬가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8월과 비교했을 때도 크게 떨어진 수준에서 매물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9·13대책 이후에 거래된 매물은 가격을 더 높여 받았다"고 말했다. 실제 ‘래미안 대치 팰리스’ (전용면적 95.5㎡)는 지난달 19일 27억 9000만 원에 거래가 됐는데, 이는 전달에 거래됐던 평균수준 (25억 5000만 원)보다 높은 가격이다. 서울 강남구 ‘B’ 공인중개사 또한 "강남권 주민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켜보자는 분위기"라며 "가격이 떨어진 줄 알고 문의전화가 오는데, 강남 가격이 드라마틱하게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도 올해까지는 서울 집값이 보합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책이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줄 지 지켜봐야 하지만, 가격 잡기는 어려울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연구소장은 "서울 강남권 일자리, 학군, 생활 인프라가 풍부한 곳으로 가격을 내리기는 어렵다"며 "강남에 공급을 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공급을 늘리고, 그 지역에 생활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 서울 집 값을 잡는데 더 뚜렷한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  
  •  
  •    
  • 맨 위로

배너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