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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 이번주 코스피도 ‘물음표’...美FOMC 의사록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10.14 10:07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미국 국채금리와 환율 상승,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가장 주목해야할 글로벌 이벤트는 17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다. 이번 의사록에서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확인할 경우 연준의 금리인상 가속화 우려가 완화되면서 최근 급등세를 보이는 미국 국채금리도 다소 진정될 가능성이 크다. 9월 의사록에서 미국의 대중국 관세 인상으로 인한 경제지표 여파가 언급될 경우 달러화 강세도 진정될 수 있다.

이번주 중 발표하는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도 눈여겨봐야 한다. 미국 재무부는 교역촉진법에 따라 해마다 2차례 보고서를 발표한다. 교역촉진법에 따른 환율조작국 지정 요건은 △대미무역 흑자 연간 200억 달러 초과, △연간 GDP 대비 2% 이상의 달러화 순매수, △연간 GDP의 3%를 초과하는 경상수지 흑자 등이다. 세가지에 모두 해당하면 환율조작국으로, 2가지에 해당하면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한다. 중국은 1개 기준에만 해당하지만 대미 무역흑자 규모가 크다는 이유로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다.

▲(자료=SK증권)


증권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에서 미뤄봤을 때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환율 조작국을 지정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미국 증시 급락을 연준과 재무부가 유발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가 급락의 원인으로 재무부를 지목한 상황에서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지금처럼 증시가 급락한 상황에서 또다시 리스크 요인을 만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릴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 발표를 계기로 환율이 안정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된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환율보고서 발표를 계기로 약세 압력이 높았던 주요 국가들의 환율이 안정되면 원화 역시 약보합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다만 향후 달러화의 강세 압력이 진정될 경우 견조한 수출 경기 모멘텀의 영향으로 원화의 강세 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오는 18일에는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시장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우리나라와 기준금리차가 확대된 만큼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과 고용지표 부진 등 한국 경기지표를 감안했을 때 금리를 올리는 건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만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최근 증시 하락의 원인이었던 ‘금리상승’이라는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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