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오가닉티코스메틱은 지난 2016년 11월 국내에 상장한 중국기업이다. 오가니틱코스메틱 실적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 기업이 국내에서 신뢰가 크게 훼손됐기 때문에 증시에서는 여전히 저평가를 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오가닉티코스메틱의 신규제품군인 영유아와 임산부 화장품의 매출 성장과 배당성향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 영유아용 화장품 중심 중국기업…‘티베이비’ 브랜드·모기기피제 히트제품 보유
오가닉티코스메틱은 중국 영유아용 화장품업체이며, ‘티베이비(Tea Baby)’라는 자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품목으로 샴푸, 바디워시, 바디로션 등의 피부케어, 클렌징 제품 등과 여름용 제품(모기기피제, 파우더)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지역별 매출로는 중국이 100%를 차지한다.
주요제품 비중은 상반기 기준으로 여름용 화장품 30.3%, 클렌징 25.1%, 피부케어 19.8%, 영아용 10.6%, 기능성 10.3%, 임산부용 3.8% 이다. 최대주주는 차이정왕 대표이사로 44.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오가닉티코스메틱 주력 제품 (자료=전자공시시스템) |
◇ 성장동력은 ‘중국 두자녀 정책과 도시화’…영유아 화장품 수요 증가 기대
하이투자증권은 오가닉티코스메틱의 성장동력으로 중국의 두자녀정책과 도시화를 꼽고 있다.
중국에서 과거 영유아용 화장품은 성인용 화장품과 구분 없이 성인용 화장품으로 대체 사용했지만, 현재는 영유아용 화장품이 필수품으로 사용되고 있다.
▲(자료=전자공시시스템) |
지난 2016년 초부터 중국은 두자녀 정책으로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급격한 인구 노령화로 인해 앞으로도 산아제한 정책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영유아용 화장품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중국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자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데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의 도시화 비중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고, 교통 발달로 유통망이 확대되면서 과거 1선 도시 위주로 형성됐던 영유아용 화장품 소비가 2선·3선·4선 도시로까지 확대되면서 새로운 수요층이 편입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자료=하이투자증권) |
오가닉코스메틱의 중국 내 사업 성장을 위해 세 가지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기 위해 애니메이션 마케팅과 오프라인 가맹점 오픈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동시에 브랜드 내 히트제품인 모기기피제 ‘차로수’의 판매 확대다. ‘차로수’는 매출이 최근 4년간 평균 145%씩 급성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수익성이 높은 제품이기 때문이다.
◇ 히트상품 수익성과 매출 성장…신제품 임산부용 화장품 수요확대 기대
마지막으로 신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7월 ‘상하이 2018 CBME(Children Baby Maternity Expo) 전시회’에서 오가닉티코스메틱이 출시한 제품을 주목하고 있다.
이 전시회에서 신제품으로 출시한 임산부용 화장품 공급계약을 자회사를 통해 40개사와 체결했기 때문이다. 수주금액은 약 58억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 전시회를 통해 전국적인 브랜드 인지도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도 자체 브랜드샵 네트워크인 가맹점을 늘리고 TV애니메이션 방영 등을 통해 중장기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료=유진투자증권) |
하이투자증권은 오가닉티코스메틱의 올해 실적으로 올해 매출 2480억원, 영업이익 760억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25%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생산능력(CAPA) 확대로 기존 제품군인 여름용, 클렌징, 피부케어, 기능성 등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신규 제품군도 확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제품군인 영아용 화장품은 작년 출시 이후 올해 상반기 10.6%까지 매출 비중을 확대하며 순조롭게 브랜드 정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임산부용 화장품의 경우 2분기에 45억원의 매출이 발생하면서 역시 순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신규 제품군은 향후 매출 상승의 기여도를 높이면서 실적 성장세를 가속화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료=유진투자증권) |
◇ "주가는 실적에 비해 저평가"…실적성장과 배당정책으로 신뢰회복 필요
증권가에서 또 하나 주목하고 있는 것은 이같은 성장성에 비해 기업가치가 높지 않다는 것이다.
하이투자증권은 그동안 국내에 상장되었던 중국기업에 대한 신뢰성 부족으로 오가닉티코스메틱은 저평가를 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 회사에서는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한국 사무소 설치 등 신뢰성 회복 측면에서 노력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지속적인 실적 향상으로 절대 저평가 영역에서 탈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3배 수준으로 네오팜, 토니모리, 코스맥스 등 국내 화장품업체의 평균 PER 29.9배에 비해 크게 할인되어 거래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주주이익환원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성향을 연간 10% 이상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주주들의 신뢰회복이 이뤄진다면 실적과 주가는 동일한 흐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