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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연구개발 법인분리’ 강행···노사갈등 ‘악화일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10.19 17:39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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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지엠이 19일 주주총회를 열고 연구개발(R&D) 법인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 분리 계획을 확정했다. 노조와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이에 크게 반발하고 있어 향후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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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주주총회는 산업은행 측 대리인이 참석하지 못한 가운데 개최됐다. 한국지엠은 산업은행 측 참여 없이 단독으로 주주총회 개최와 안건 의결을 진행한 것이 절차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국지엠은 디자인센터와 기술연구소 등의 부서를 묶어 생산공장과 별도의 연구개발 신설법인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 지난 4일 이사회에 이어 이날 주주총회에서 안건을 의결했다.

법인분리가 완료되면 전체 한국지엠 노조 조합원
1만여명 중 3000여명이 새 회사로 옮겨가게 된다.

다만 노조는 법인 신설 계획이 구조조정의 발판이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 일단 법인을 쪼갠 뒤 한국지엠의 생산 기능을 축소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이에 노조는 지난 1516일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78%의 동의를 얻었다.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쟁의조정 중단 결정이 내려오면 곧바로 총파업 일정을 잡는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과의 법적 공방도 펼쳐질 전망이다
. 산업은행은 한국지엠 주총에서 법인분리가 통과될 경우 '비토권'(거부권) 행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었다. 이 같은 비토권이 한국지엠의 R&D 법인분리에도 행사될 수 있는지는 법적 다툼의 여지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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