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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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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와인 공세···유통가 ‘酒 문화’ 지각변동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11.05 15:41

▲GS25는 오늘 8일까지 2018 보졸레누보를 사전 예약한다.(사진=GS리테일)


[에너지경제신문 김효주 기자] 고급 주류의 대명사인 와인 시장이 성장하면서 주류 업계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최근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이어 편의점에서도 와인이 유통되면서다. 연말을 앞두고 업체별 할인 행사가 쏟아져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마지막 와인 행사전을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7일까지 모든 점포 식품관에서 2018 마지막 와인 창고 대방출전을 연다. 이번 행사는 식품관 내 마련한 특설매장에서 최대 87% 할인된 금액으로 2100여 종 와인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 인기를 끌었던 와인 20종은 국내 유통채널 통틀어 최저가로 판매한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롯데쇼핑 창립 39주년을 기념해 100만 병의 와인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 ‘와인 슈퍼 쇼’를 진행한 바 있다.

이마트는 ‘국민와인 프로젝트’를 펼친다. 국민와인 프로젝트는 국내 와인 시장에서 저평가된 와인이나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상품 중심으로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진행해 국민와인을 선발하는 작업이다. 이마트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와인을 발굴하기 위해 국내 수입된 상품을 포함해 국내 소개되지 않은 와인까지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계획이다. 실제로 그 첫 번째로 지난 9월 호주산 ‘피터르만 바로산 쉬라즈’를 소개했다. 또 트레이더스에서는 칠레산 와인 ‘투보틀 까베르네 쇼비뇽’ 두 병을 9980원에 판매하는 등 와인 시장 대중화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와인 포장 등에도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홈플러스는 추석 선물 세트로 영국 국립미술관 내셔널갤러리와 협약해 칠레산 와인 선물세트 ‘산타리타 내셔널갤러리’를 내놨다. 칠레 3대 와인으로 꼽히는 산타리타 와인 포장과 레이블에 유명 예술가의 미술작품을 입혔다.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와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의 ‘전함 테메레르의 마지막 항해’를 통해 차별성을 뒀다.

편의점에서도 와인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오는 8일까지 햇와인 ‘보졸레누보’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보졸레누보는 전세계 동일하게 11월 셋째 주 목요일에 출시되는 와인이다. 프랑스 브르고뉴 주 보졸레 지방에서 매년 그 해 9윌 초에 수확한 포도를 4~6주 숙성시킨 후 만드는 포도주다.

앞서 GS25는 지난 9월 쉬라즈 와인 ‘네이쳐사운드’를 선보였다. GS리테일은 호주 대표 와이너리인 쏜클락과 손잡고 쉬라즈 와인을 출시했다. 네이쳐사운드는 6개월간 오크통에서 숙성한 와인으로 붉은 과일과 다크 초콜렛 등이 어우러졌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와인이 대중화되면서 편의점 내 와인 매출도 성장세"라며 "가성비 높은 와인을 선보이기 위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백화점 뿐 아니라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도 와인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며 "이는 샴페인과 스파클링 와인 등 수요가 늘자 유통업체가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거나 독특한 포장 등을 내세우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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