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생보-손보, NH농협금융지주 실적 ‘옥에 티’?

이유민 기자 yumin@ekn.kr 2018.11.07 16: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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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봉 농협생보 대표-오병관 농협손보 대표 연임 가도 ‘먹구름’
3분기 실적 악화… 내년에도 개선 가능성 미지수


농협농협

[에너지경제신문=이유민 기자]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 등 보험계열사 실적이 고공행진 중인 NH농협금융 성장세와 반대 행보를 걷고 있다. 보험업계의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실적 악화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서기봉 농협생보 대표와 오병관 농협손보 대표의 거취에 먹구름이 끼었다.

7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적 결과 농협금융 보험 계열사의 실적이 큰 폭으로 악화됐다. 먼저 농협생명의 3분기 실적은 233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 233억원, 2분기 269억원을 기록하며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3분기 들어서며 전분기 대비 순익이 502억원 감소한 것이다. 3분기 실적 악화로 누적 실적 역시 268억원으로 가라앉았다. 이는 전년 3분기 누적 951억원 대비 72%나 줄어든 수치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3분기 실적 악화 요인에 대해 "외부적으로는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한미 금리 역전 현상으로 인해 환헤지 비용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앞서 2018년도 하반기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농협생명의 환헤지 수익성과 관련한 지적이 있었다. 국회 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농협생명의 환헤지 손실은 올 9월 말 기준 585억원이다. 미국의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 차가 커져 해외 채권투자 부분의 손실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어 앞선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영업 포트폴리오를 저축성보험에서 보장성보험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수익성 악화가 생겼다"며 "보장성 상품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서는 최소 5년 정도를 손익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2021년 새 국제회계기준인 IFRS17 도입을 앞두고 생보업계는 보장성보험 판매 비중을 높이고 있다. 새로운 회계기준 상 저축성보험은 부채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농협생명은 NH농협금융의 비은행 부문을 견인하는 ‘효자 계열사’ 역할을 톡톡히 해왔던 만큼 이번 실적 악화는 아쉬움을 더한다. 앞서 7월 진행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은 "NH농협금융의 비은행 부문 중에서도 비중이 높은 곳은 NH농협생명보험이다. IFRS17 도입 등으로 경영 여건이 좋지 않지만, 체질 개선TF 운영 등을 통해 경영 악화를 해결 노력을 하고 있다"며 농협생명보험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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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서기봉 NH농협생명보험 대표이사와 오병관 NH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는 올해 12월 31일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농협손보의 실적 역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분기 87억원, 2분기 118억원을 기록했던 농협손보 순익은 3분기 177억원 순손실로 돌아서며 3분기 누적 순익 28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또 다른 농협 금융계열사인 NH-아문디자산운용의 누적 순익이 127억원, NH저축은행이 96억원인 것과 비교했을 때 농협손보가 계열사 내 당기순익 ‘최하위권’을 기록한 것이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올 여름 폭염으로 인해 손해율이 높아진 부분이 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농협손보의 실적악화에 일회성 요인은 없었다. 계절적 요인으로 순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에 대한 ‘리스크 관리 부실’의 지적을 피해갈 수 없는 부분이다.

한편 연말 인사 시즌이 다가온 만큼 농협 보험 계열사의 실적 악화가 임원 인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된다. 서기봉 농협생보 대표이사는 지난해 1월, 오병관 농협손보 대표이사는 지난해 12월 취임했으며 모두 올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두 대표 모두 연임 결정 전 마지막 실적 발표인 올 3분기 실적에서 1, 2분기 실적을 뒤엎는 마이너스 순익을 기록해 연임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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