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한국맥널티, 기대감 통한 반등은 계속될까

김순영 전문기자 ekn@ekn.kr 2018.11.08 13:52:05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한국맥널티는 지난 2015년 상장 당시 여성 벤처기업 첫 상장이라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한국맥널티는 상장과 함께 제약·바이오산업 진출 등의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며 커피사업부의 안정적인 실적과 성장 동력까지 보유했다.

그러나 경영진 리스크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실적마저 부진하며 주가는 고점대비 70% 이상 떨어진 상태다. 올해까지도 이익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약사업부를 중심으로 한 사업구조 재편 기대와 이슈에 따른 테마주로의 반등은 이어질 수 있지만 실적 개선을 동반한 주가 상승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커피사업 중심에서 제약 및 건강사업 확대…상장이후 사업다각화 주력


한국맥널티는 커피 제조·가공과 제약사업을 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매출 비중은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커피사업부가 74.8%, 제약사업부가 25%를 기록하고 있다.

이은정 대표이사가 35.18% 지분으로 최대주주며 실질적 창업오너인 고한준 이사가 33.6% 지분을 보유한 주요주주다. 관계회사로는 생두(커피) 전문 쇼핑몰인 ‘헤리토리엔코’, 식품소재 개발전문 분쇄업체 ‘제이씨나노텍’이 있다.

clip20181108095633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커피사업부는 생두에서부터 원두커피 가공제품까지 커피 관련 사업 전체를 영위하고 있다. 특히 국내 원두커피 산업은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국내 메이저 종합식품사를 제외하고 한국맥널티와 쟈댕 등 선두업체가 꾸준히 성장하는 틈새시장이다.

핵심유통채널은 네트워크 마케팅업체인 ‘애터미’다. 한국맥널티는 인스턴트 커피제품으로 일정 수준의 매출 규모를 확보하고 있고 재고 부담도 줄였기 때문에 이익기여도가 높다.

제약사업부는 전체 매출의 25%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원료의약품을 구매하여 소비자가 복용할 수 있는 형태로 완제의약품을 제조해 공급하고 있다.

clip20181108095704

▲한국맥널티의 제약사업부의 주요제품 (자료=전자공시시스템)



한편 한국맥널티는 기존 커피사업 중심에서 벗어나 제약과 건강기능 사업다각화로 외형 확대를 추진해오고 있다. 커피사업부의 매출이 ‘애터미’에 집중됐다는 점은 강점인 동시에 부담 요소이기 때문에 유통채널 다각화도 중요한 과제였다.


◇상장 이후 경영진 리스크 부각…실적 부진도 겹쳐 주가는 큰 폭 하락


상장 이후 한국맥널티의 가장 큰 리스크는 경영진이었다.

한국맥널티의 주가는 상장 직후인 2016년 1월 3만850원을 기록한 후 올해 10월12일 8970원까지 떨어지며 70% 넘는 조정을 보였다.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이은정 대표이사는 전임 사장으로부터 사기 혐의를, 소액주주들에게는 업무상 배임죄로 고소되기도 했다. 또 한국맥널티 등기이사로 올라있는 이사진들에 대해서도 사문서 위조죄로 고소당했다. 이후 대표이사와 이사진 모두 무혐의로 처리됐지만 경영진에 대한 신뢰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clip20181108095742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여기에 제약 부문의 원재료 수급 차질이 나타나며 2016년까지 이어지던 매출 성장세도 주춤해졌다. 작년 4분기의 경우 영업이익은 6800억원으로 2016년 4분기 대비 94% 줄었고 순이익은 4억994만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한국맥널티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 158억원, 영업이익 6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각각 5%, 56% 줄어들었다. 주당순이익(EPS)은 지난 2014년 1328원을 최고치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clip20181108095808

▲한국맥널티의 분기별 주가와 재무차트 (자료=키움증권 영웅문)




◇ 제약 통한 외형성장·수익성 확보 기대 여전…사업구성 재편 여부 주목

증권가에서는 한국맥널티의 추가적인 성장모멘텀은 제약사업부로 보고 있다.

한국맥널티는 지난 2006년부터 제약관련 제조공장을 인수해 고객에게 수주를 받아 의약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CMO사업을 본격화했다.

회사 측에서 제약사업부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은정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에 앞서 "제약사업부의 매출 비중을 40%까지 올려 사업구성을 재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clip20181108095833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올해 상반기 보고서)



한국맥널티는 전문의약품으로 당뇨병진단제와 대장내시경용하제, 진통제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일반의약품으로는 코감기약 센티콜캡슐을 녹십자와 바이넥스 등에 공급하고 있다.

또 신약 개발 분야에도 진출한 상황이다.

업계와 증권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맥널티는 지난 6월 특발성폐섬유화증(IPF) 치료제인 ‘피르엠정(피르페니돈)’을 발매했다. 특발성폐섬유화증은 폐기능을 떨어뜨려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희귀질환으로 환자 가운데 절반이 5년이내 사망할 만큼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발성폐섬유화증 시장은 연평균성장률 13.6%를 기록하며 성장세가 뚜렷하며 관련 치료제는 일본 시오노기제약이 개발하고 일동제약이 판매 중인 ‘피레스파정(피르페니돈)’이 유일했다.

앞서 2016년에 정식 발매된 항궤양제 ‘하이비스정’은 ‘넥스팜코리아’ 등 국내 중소형 제약사를 통해 기존 경쟁 제품보다 약가를 저렴하게 책정하여 판매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제약사업을 통한 외형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기대하며 기존 커피 사업 중심에서 벗어나 제약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흥국증권에서는 커피사업부는 제품라인업 확대와 유통채널을 강화해 실적안정세를 유지하고 제약사업은 기존 제품과 신제품 판매증가, 건강관련 신제품을 통해 외형성장을 확장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  
  •  
  •    
  • 맨 위로

배너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