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는 잠시, 최고는 오래’…삼성전자 폴더블 폰 특징은?

이종무 기자 jmlee@ekn.kr 2018.11.08 14: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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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서 열리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18’에서 공개한 첫 폴더블 폰의 모습. 사진=유튜브 갈무리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삼성전자가 ‘전인미답’의 길에 큰 걸음을 내딛었다. 그저 공상과학에만 존재하는 줄만 알았던 접이식 단말기의 완성형에 가까운 ‘폴더블 스마트폰’(이하 폴더블 폰)을 세상에 선보였다. 지난달 말 중국 제조업체 로욜이 세계 최초라며 공개한 폴더블 폰 ‘플렉스파이’보다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18’에서 특히 기대를 모았던 삼성의 첫 폴더블 폰이 모습을 드러냈다. 하산 안줌 삼성전자 미국법인 태블릿·PC 마케팅 담당의 바톤을 이어 받아 등장한 저스틴 데니슨 삼성전자 미국법인 상무가 양복 안주머니에서 폴더블 폰을 꺼냈다.

데니슨 상무는 "우리가 해냈다. 업계를 선도하는 디스플레이가 시장에 나왔다. 이제 세계는 새로운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오늘은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차세대 스마트 시대를 위한 비전, 모바일 디스플레이 기술의 미래,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공개한다"고 말했다.

그가 꺼내 보인 폴더블 폰의 외형은 기존 스마트폰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7.3인치 화면이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의 제품으로 접은 상태에서는 4인치 크기 정도의 커버 디스플레이 형태로 스마트폰이 구현된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새로운 두 개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적용했다.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는 개인용 컴퓨터(PC)처럼 평소에는 화면을 펼쳐 넓은 화면으로 동영상이나 지도를 검색하다가, 어플리케이션(앱)을 전환하지 않고도 문자나 다른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아울러 앞서 로욜이 공개한 플렉스파이는 삼성전자가 공개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와 달리 화면이 바깥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의 제품이었다. 제품 공개 당시 화면 접합 부위가 약간 울어 있을 정도로 완벽하지 못했다.

데니슨 상무가 들고 나온 이번 제품은 아직 개발 단계인 시제품이지만 로욜의 플렉스파이와 비교해 두 개의 디스플레이가 포개지면서 
인폴딩 방식으로도 완전한 폴더블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업계에선 아웃폴딩 방식이 외부 자극에 취약해 손상이 쉬운 탓에 삼성전자가 비교적 내구성이 탄탄한 것으로 알려진 인폴딩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데니슨 상무는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는 전에 없었던 멀티 태스킹과 연결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새로운 세계를 탐색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모바일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 위해 화면을 5개 층으로 구성했다. 저스틴 데니슨 삼성전자 미국법인 상무가 이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삼성전자는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 위해 화면을 5개의 층으로 구성했고, ‘초박막 디스플레이(Super Thin Display)’로 명명된 새로운 편광 필름층과 특수 접착제를 개발·사용했다.

데니슨 상무는 "이 디스플레이는 접을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다른 어떤 디스플레이보다 더 얇게 만들어야 했다"면서 "특히 편광판의 두께는 외부의 영향을 걸러내는 필수적인 층인 데다, 빛에 의한 눈부심을 줄이고 화면을 선명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새로운 편광 필름층을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편광 필름층은 기존 제품들에 비해 45% 정도 얇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가 이번에 공개한 폴더블 폰의 두께는 현재 최신 스마트폰의 2배 이상 되는 모습이지만 정확히 알려진 것은 없다. 출시 시기도 가늠하긴 어렵다. 하지만 업계는 이르면 내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 완성된 제품이 공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IT 전문 매체 씨넷은 "내년 2월 MWC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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