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맞수’ 네이버·카카오, 올 3분기 ‘동병상련’

이종무 기자 jmlee@ekn.kr 2018.11.08 15: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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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2018년 3분기 잠정 실적

▲네이버·카카오의 올해 3분기 잠정 실적(단위: 원).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국내 양대 포털사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3분기 모두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양사 모두 올 3분기 매출액이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양사가 신사업을 위해 공격적 투자에 나서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는 올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1조 39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 2007억 원 대비 16.4% 늘었다고 지난달 25일 잠정 공시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도 2.5%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9% 감소한 2217억 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2158억 원 대비 68.3% 급감한 684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축소됐다. 높은 수준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 10.1%포인트 감소한 15.9%로 나타났다.

네이버의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비즈니스 플랫폼 44%, 라인(LINE) 및 기타 플랫폼 37%, 광고 10%, 정보기술(IT) 플랫폼 6%, 콘텐츠 서비스 3% 등으로 구성돼 있다. 네이버가 올 3분기 매출액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한 데에는 두 번째로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라인의 영업적자가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특히 증권업계는 3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네이버가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늘린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네이버에 따르면 비즈니스 플랫폼은 쇼핑 검색 광고와 검색형 상품의 호조세가 유지됐지만 추석의 영향으로 다소 성장률이 둔화됐다. 광고 역시 이른 추석과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8.4% 축소된 1361억 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네이버는 콘텐츠와 기술력 확보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인건비와 연구개발(R&D) 비용을 늘리고 있다. 네이버의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4분기 2846억 원 수준이었다가 지난 1분기 3296억 원, 2분기 3388억 원, 3분기 3586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인혁 네이버 비즈니스총괄 부사장은 지난달 25일 열린 올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우리 투자의 많은 부분이 사람과 콘텐츠에 대한 투자"라며 "내년에도 기술 변화나 사업 영역 확정에 맞춰 필요한 인원을 충원해나갈 것이며, 인건비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영업이익이 줄어도 투자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도 이날 컨콜에서 "모바일 시장 성장 둔화와 국내 경기 위축으로 기존 네이버의 사업 성장 여력이 줄어드는 상황"이라면서도 "글로벌 사업자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서도 네이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라우드 서비스, 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 기술 확보와 서비스 구조를 재정비하고 해외 시장에 대한 도전을 지속하며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올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5992억 93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고 8일 잠정 공시했다. 역대 분기 사상 최대치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5.3% 축소된 306억 6400만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지, 픽코마 등의 성장에 따른 콘텐츠 수급 비용 증가, 카카오페이의 거래액 증가에 따른 지급 수수료 확대 등이 반영되면서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탓이다(5686억 원).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1%포인트 줄어든 5.1%로 집계됐다.

카카오는 올해 연말까지 합병, 분사 등을 원활히 마무리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내달 커머스 사업부문을 분사해 설립되는 카카오커머스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본격적인 커머스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카카오톡에서 ‘#탭’ 기능을 통해 이용자의 검색과 콘텐츠 소비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시킨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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