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된고양이 파스텔 컬러실핀 |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패션 업계에서 ‘뉴트로(new-tro)’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뉴트로는 복고를 뜻하는 레트로에 새롭다는 뜻을 더한 용어다. 밀레니얼 세대가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과거를 새롭게 해석하는 현상이다. 기업들도 이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다양한 ‘뉴트로’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캣의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 못된고양이는 뉴트로 관련 제품으로 컬러실핀과 힙색을 선보였다. 일명 바비핀이라 불리는 컬러실핀은 최근 패션업계에서 불고 있는 복고 열풍과 함께 다시 떠오르기 시작했다. 최근 여자 연예인들이 착용한 모습이 전파를 타며 새로운 유행이 된 아이템이다.
못된고양이는 지난 5월 컬러실핀을 처음 선보인 후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파스텔 헤어핀을 새롭게 선보여 컬러실핀 라인업을 강화했다. 현재까지 약 20만 개가 넘는 판매를 기록했다.
못된고양이의 힙색 시리즈는 못된고양이의 고급 디자인 가방 브랜드 ‘도노소’의 제품이다. 휴대하기에 간편한 아담한 사이즈임에도 수납공간을 짜임새 있게 구성해 휴대전화나 화장품 등 자주 사용하는 소지품을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다.
영원의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지난 1992년에 첫 출시돼 큰 인기를 얻은 눕시 다운 재킷을 뉴트로 트렌드에 맞춰 2018년 버전으로 새롭게 내놨다. 2018년 버전의 눕시 다운 재킷은 어깨 부분의 배색 포인트와 풍성한 볼륨감 등 눕시 재킷 고유의 감성은 최대한 살린 것이 특징이다. 오렌지, 블루, 페일 핑크, 레드 등 다양한 컬러와 카모플라쥬 패턴, 강렬한 삼색 배색 디자인을 접목해 현대적인 감성을 더했다.
노스페이스는 또 양면 재킷, 베스트 등 다양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패밀리룩으로 연출 가능한 키즈용 제품 등도 함께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도 한층 넓혔다.
스포츠 브랜드들은 로고를 강조하고 있다. 휠라는 올해 출시한 ‘휠라 에이스 롱다운 재킷’의 등에 휠라 로고로 포인트를 줘 발랄한 매력을 더했다. 리복도 커버낫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선보인 ‘벡터다운 자켓’ 뒷면에 리복 클래식의 ‘벡터 로고’를 크게 배치했으며, MLB 역시 등에 큼지막한 ‘뉴욕 양키스’ 로고를 더한 롱패딩을 선보였다.
60년대에 유행했던 호피 무늬 아이템도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11번가’ 분석에 따르면 호피 패션이 올 하반기 패션 트렌드를 대표하는 패턴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최근 11번가 사이트 내 ‘호피’ 아이템 검색 횟수는 무려 15배 이상 급증했다.
또 지난해 ‘호피’ 키워드와 함께 검색된 아이템은 가방, 구두, 원피스, 스카프 등 기본 아이템 위주였다면, 올해는 귀걸이, 베레모, 캐리어 등 보다 다채로운 잡화 아이템으로 카테고리가 확장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