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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투자 서비스 선봬… “중수익-중위험 상품군 공략한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11.19 15:10
-류영준 대표 "‘카카오페이 투자’ 20일 오픈… 생활 금융 플랫폼 궁극적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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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1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페이 기자간담회’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카카오페이)


[에너지경제신문=이유민 기자] 카카오페이가 투자금융 부문에 도전장을 던지고 나섰다. 중수익-중위험군 상품을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선보이며 카카오페이 하나로 모든 금융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생활 금융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1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 카카오페이 기자 간담회에서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전 국민이 카카오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시대가 바로 내일부터(20일) 열린다"며 ‘카카오페이 투자’ 서비스 출시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페이 투자의 기본 방향은 중수익-중위험 상품이다. 기존 금융사에서 판매하던 투자 상품의 중간지점을 공략한 것.

카카오페이는 기존의 금융투자 상품군을 수익성이 낮으면서 위험도도 낮은 예·적금 상품, 채권, CMA 등과 다소 수익성이 높으면서도 위험도도 높은 펀드, 주식 상품으로 분류했다. 이에 오용택 카카오페이 투자운용 수석매니저는 "카카오페이는 누구나 쉽게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 상품으로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 투자의 특징은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카카오톡’ 앱에서 바로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치금 계좌 없이 카카오페이에 연결된 계좌에서도 바로 투자할 수 있다.

최저 투자금을 1만원으로 설정했다는 점 역시 카카오페이 투자만의 특징이다. 류 대표는 "카카오페이 투자 서비스는 최저 1만원부터 투자할 수 있어 투자자의 장벽을 낮췄다"며 "아울러 카카오페이가 엄선한 상품군으로 10% 전후의 수익률을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만원이라는 적은 금액으로 누구나 투자를 할 수 있는 만큼 영업 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에 대해 류 대표는 "카카오페이는 투자 서비스를 준비하는데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며 "리스크는 카카오페이만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그에 맞춰 관리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카카오페이는 국가의 경계를 넘나드는 글로벌 크로스보더(Cross-Border) 결제 서비스의 출시 계획도 밝혔다. 해외에서 환전 과정을 겪을 필요 없이 카카오페이로 결제하고,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방문객들 역시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류 대표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방문도가 높은 중국, 일본을 기점으로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일본의 경우 내년 1분기 서비스 런칭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가 글로벌 크로스보더 시스템의 첫 타깃을 일본으로 설정한 이유는 오는 2020년 예정된 도쿄올림픽도 영향을 줬다. 그는 "일본의 경우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국가적으로 모바일 결제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며 "아직 일본 어떤 지역에서 어떤 가맹점들과 함께할지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힘들지만, 도쿄 올림픽 전후로 국내 카카오페이 이용자들이 일본에서 자유롭게 결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4년 9월 국내 최초 간편결제 서비스로 시작된 카카오페이는 올 상반기에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새로운 서비스를 연이어 출시하며 저변을 넓히고 있는 것. 류 대표는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4월 알리페이로부터 2300억을 투자받았지만, 아직 투자금액이 많이 남아있는 만큼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한편 카카오페이의 금융투자 서비스 진출에 따른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간의 경쟁 구도도 주목해볼만 하다. 앞서 지난해 말 금융당국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펀드상품 판매 허용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펀드 및 투자 상품 판매의 경우 카카오뱅크의 사업 범위는 맞으나 우선순위에 있는 신 서비스와 상품 출시가 많아 아직까지 투자상품 판매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유민 기자 yum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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