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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친환경 고효율 항공기 B787.[사진제공=대한항공] |
[에너지경제신문 권세진 기자] 지난 7월 확정된 ‘제2차 계획 기간(2018∼2020년) 국가 배출권 할당계획안’에 따라 올해부터 항공업계는 탄소배출권을 구매하게 됐다. 1차 계획기간이었던 지난 3년 동안 배출권을 전액 무상으로 할당받던 것과 달리, 앞으로 항공을 포함한 26개 업종은 할당량의 3%를 유상구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항공업체는 친환경 항공기 도입 등 업계 특성에 맞게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진에어 관계자는 "전세계 항공 운송 산업의 유류 소비량은 전체 교통 산업의 유류 소비량 중 약 11~12%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데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효율적 항공기, 효율적 운항 방법 등의 개발 노력으로 항공 운송 산업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양은 전세계 모든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2%에 불과하다"며 "적극적 고효율 항공기 도입과 여러 노력이 항공사를 탄소 배출 저감을 주도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탈바꿈 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증가하는 항공 수요를 충족하면서도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지탱가능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운수사업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다른 운송수단에 비해 현저히 작은데 앞으로 항공운송 수요가 지속 증가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한항공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연료효율 향상 노력, 온실가스 관련 규제 준수 등을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친환경 고효율 항공기 B787을 도입한 바 있다. B787은 항공기 무게 기준으로 탄소복합소재 50%, 알루미늄 합금이 20% 사용돼 무게가 줄어 연료 효율이 개선됐다. 다른 기종과 비교하면 좌석당 연료 효율이 20% 높고 탄소배출은 20% 적다. 국내 최초로 친환경 바이오 연료를 사용한 항공기 시범 운항도 시도했다. 또 본사 일반 업부, 항공우주사업, 정비, 기내식 등 4개 사업 부문에서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에 대한 환경경영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인 ‘ISO14001’인증을 받아 환경경영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글로벌협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몽골 바가노르구 인근 사막에 2004년부터 ‘대한항공 숲’ 조성 사업을 추진하며 해외 나무심기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중국 추부치 사막 ‘대한항공 녹색생태원’으로 사업이 확대됐다. 그 결과 몽골과 중국에 150만 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다. 2009년부터는 로스엔젤레스 도심을 푸르게 하는 MTLA(Million Tree L.A) 재단의 글로벌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연료관리에 역량을 집중했다. ‘전사적 연료관리위원회’를 설치해 매월 1회 이상 팀간 의견조율과 정보교류 등을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2015년 9월부터는 ‘Green Flight 6’이라는 연료절감 캠페인을 통해 이륙 전 준비에서부터 착륙 후 정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친 연료 절감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Green Flight 6의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는 △엔진세척 △중량감소 △최적비행계획 수립 △단축항로 △그린택시 △보조동력장치(APU) 최소 사용 등이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특히 최적 비행계획 수립을 통해 운영절차를 개선하고 연료를 절감하고자 한다"며 "운항실적 자료 통계분석 결과를 토대로 한 합리적 추가 연료 탑재, 경제고도 운항, 최단거리 비행인 ‘단축항로(Short-Cut)’ 운항 등을 실시한다"고 강조했다.
저가항공도 하나둘 탄소배출 저감 활동에 뛰어들고 있다. 진에어는 2009년 취항 1주년을 맞아 친환경 경영을 선포한 바 있다. 짐 없는 승객에게 할인쿠폰을 제공했다. 항공기 중량은 항공기 연료 소모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2013년에는 국제 환경 비정부기구(NGO)인 그린크로스 코리아가 선정한 ‘녹색 생활 참여 기업’ 1호로 선정됐다. 저비용항공업계 최초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고 에너지 효율이 좋은 최신 제트기종으로 항공기를 통일하는 등 환경 보호에 기여한 점이 높게 평가받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