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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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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팔리는 슈퍼카' 韓시장 진출 본격화…불황이란 말 ‘무색’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11.25 11:18

람보르기니, 우루스·아벤타도르 공개하고 국내 출시 예고
마세라티, 신형 르반떼 GTS 출시

[우루스] 외관_2

▲람보르기니 우루스 (사진=람보르기니서울)


[에너지경제신문 송진우 기자] 람보르기니, 마세라티, 페라리 등 슈퍼카를 판매하는 해외 브랜드가 국내에 신차 출시를 본격화한다. 슈퍼카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주춤하면서 경제 불황이란 말이 수시로 오르내리고 있지만 수입차 시장에서 만큼은 전혀 ‘딴 세상’ 얘기다. 슈퍼카는 일반적으로 최고속력 시속 300㎞ 이상,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 4초대 이하, 최고출력 400마력 이상에 해당하는 고성능 자동차를 의미한다.

람보르기니서울은 지난 23일 서울 중구 소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람보르기니 데이 서울 2018’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국내 최초로 슈퍼 SUV ‘우루스’, 12기통 엔진을 장착한 차량 중 가장 주행 성능이 우수한 ‘아벤타도르 SVJ’ 두 모델이 공개됐다. 두 차종은 모두 2019년 상반기에 국내 출시가 예정됐다.

우루스는 현재 판매 중인 람보르기니 모델 중 판매가격이 가장 저렴한 모델로, 해외에서 약 20만 달러(2억 3000만 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진다. 같은 날 공개된 아벤타도르 SVJ 모델은 해외에서 약 5억 원 안팎에서 가격대가 형성됐다. 현재 국내 판매가격은 두 차종 모두 미정이다. 출시가 본격화되는 내년 상반기께 정확한 금액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페데리코 포스치니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영업서비스 최고책임자는 "한국은 아태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언급하면서 "점점 더 많은 차량을 출시해 입지를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최근 3년 동안 국내 시장에서 △2015년 4대 △2016년 20대 △2017년 24대를 판매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이탈리아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도 신형 SUV 모델을 공개하면서 국내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마세라티는 오는 26일 ‘르반떼 GTS’ 출시를 기념해 미디어 대상 포토세션을 개최한다.

이 차량은 SUV 모델이지만 스포츠카 못지 않은 속도를 지닌 것으로 유명하다. 페라리의 심장을 탑재한 르반떼 GTS는 V8 3.8리터 가솔린 트윈 터보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550마력, 최대토크 74.5kg·m 성능을 낸다. ZF 8단 변속기와 맞물려 제로백은 4.2초, 최고속도는 292km/h에 달한다.

신형 르반떼 GTS의 가격은 약 12만 달러(1억 3500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마세라티는 올해 누적판매(1~10월) 1406대를 기록했다. 이 중 르반떼 라인업은 595대로, 약 3분의 1 수준을 차지해 브랜드의 주력 차종 중 하나로 분류된다.

Ferrari Portofino (1)

▲페라리 포르토피노 (사진=페라리)


세계적인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가 올해 3월 국내에 출시한 포르토피노 모델에 대한 수요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페라리 관계자는 "구체적인 판매량은 알려줄 수 없지만 포르토피노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가 기대 이상으로 진행되는 중"이라며 "당장 계약을 하더라도 차량을 받아보는 데 다소 시간이 소요된다. 일단 작년부터 미리 계약한 고객에게 우선적으로 인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포르토피노는 페라리 볼륨 모델 ‘캘리포니아T’의 후속 모델이다. 8기통 터보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600마력, 최대토크 77.5kg·m 힘을 내고, 제로백은 3.5초에 주파한다. 페라리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주행 성능을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이 차량의 판매가격은 2억 원대 후반부터 시작한다.

이외에 고급 슈퍼카 브랜드로 알려진 포르쉐, 벤틀리도 올해 국내에서 판매가 원활히 이뤄지고 있는 중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포르쉐는 올해 10월까지 총 368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270대)보다 62.2% 높아진 셈이다. 벤틀리 역시 215대 판매를 기록하면서 지난해(186대)보다 15.6%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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