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대] SK 최태원 vs LG 구광모, '5G'로 한판 붙자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2018.12.02 10: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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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지난 1일 세계 최초로 5G 상용 전파를 송출했다. SK텔레콤은 최태원 회장이 미래먹거리로 점찍은 ‘모빌리티’ 분야를 선점하겠다며 포석을 깔았고, LG유플러스는 범LG가 기업인 LS그룹과 ‘스마트팜’ 구축으로 ‘혈맹’을 맺었다. KT가 화재 복구 처리 문제로 5G 홍보에 애를 먹고 있는 가운데, 각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 최태원의 ‘모빌리티’ 사랑…SK텔레콤이 이어간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제공=SK)


SK텔레콤은 5G에 있어서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각별히 신경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모빌리티’ 분야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SK그룹은 차량 공유 사업에서 글로벌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데 이어 최근에는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2차 전지 부품 제조 기업의 지분을 인수하고, SK이노베이션을 통해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거점을 건설하기로 하는 등 모빌리티 분야에 대한 투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번에 SK텔레콤은 5G·AI 융합 서비스 국내 1호 고객으로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 명화공업을 선정,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에 위치한 사업장에 해당 솔루션을 적용했다. SK텔레콤의 ‘5G-AI 머신 비전(Machine Vision)’ 솔루션은 자동차 부품이 컨베이어 벨트를 지나가는 동안 1200만 화소 카메라로 24장의 사진을 다각도로 촬영한 후 사진을 5G 모바일 라우터를 통해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 이후 서버에 탑재된 AI로 제품의 결함 유무를 재빠르게 확인하는 기술이다. 명화공업으로서는 SK텔레콤의 서비스를 활용해 제품 품질 검증 작업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된 셈이다.

▲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텔레콤 ‘네트워크 관리센터’에서 박정호 사장이 명동에 있는 직원과 삼성전자 5G 스마트폰으로 첫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경기 화성 자율주행실증도시 ‘K-City’와 시흥 일반도로에서 5G 자율주행차의 테스트 운행도 시작했다. 앞서 SK텔레콤이 티맵 택시를 새롭게 내놓은 것도 5G 시대 모빌리티 분야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SK텔레콤은 다음 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19’에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와 함께 ‘SK의 혁신적인 모빌리티’를 주제로 공동 전시 부스도 마련하기로 했다.


◇ LG유플러스, 범 LG家와 ‘맞손’…피는 물보다 진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제공=LG)


LG유플러스는 범 LG家 기업인 LS그룹과 ‘스마트 농업’ 분야에서 ‘맞손’을 잡는다. 트랙터 및 산업부품 제조기업 LS엠트론은 LG유플러스와 함께 ‘5G 원격제어 트랙터’를 국내 최초로 개발, LG유플러스의 5G 서비스를 이용하는 최초의 고객사가 됐다. LS엠트론의 지분 100%는 LS그룹 지주사인 LS(주)가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연말인사에서 LS엠트론 회장 자리에 오른 구자은 회장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재종조부(할아버지의 사촌형제)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5G 원격제어 트랙터를 활용하면 관리자는 경작지에서 수십 km 떨어진 곳에서도 트랙터를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다. 관제 시스템 지도에 이동경로만 설정하면 관제센터 모니터를 통해 작업현황을 실시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5G 원격제어 기술을 지뢰제거나 폐기물 처리, 건물철거 등 위험한 산업현장의 중장비에도 접목해 인명피해를 방지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SK텔레콤, LG유플러스와 함께 5G 전파를 송출한 KT는 5G 1호 가입자로 인공지능 로봇 ‘로타’를 선정했다. KT 측은 "5G가 단순한 이동통신 세대의 교체가 아닌 생활과 산업 전반을 혁신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번 1호 머신(Machine) 가입자를 시작으로 하여 2호, 3호의 머신 및 B2B 파일럿 가입자로 새로운 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가운데)이 대전기술원에서 서울 마곡 사옥에 5G망으로 걸려온 ‘화상통화’를 직접 받고, 상용 네트워크 서비스의 안정성을 확인하고 있다. 좌측부터 PS부문장 황현식 부사장, 하현회 부회장, 기업부문장 최주식 부사장. (사진제공=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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