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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다 바꿨다" 다시 태어난 현대차 더 뉴 아반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12.02 09:49

▲(사진=현대자동차)


[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아반떼는 명실공히 현대자동차를 대표하는 차종이다. 2014년 전세계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한 이후 계속해서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벤츠에 S-클래스가 있고 BMW에 3시리즈가 있다면 현대차에는 아반떼가 있다. 브랜드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차종인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동급 대비 가장 뛰어난 경쟁력을 지닌 모델이라는 뜻이다.

최근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다. 시장 트렌드가 준중형차보다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호하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위기 속 현대차가 찾은 해법은 ‘혁신’이었다. 아반떼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디자인·성능 등을 ‘다 바꾸며’ 변화를 시도했다.

더 뉴 아반떼

▲(사진=현대자동차)


최근 출시된 더 뉴 아반떼를 시승했다. 일단 얼굴이 달라졌다. 현대차가 내보내고 있는 광고 문구처럼 자칫 몰라볼 수도 있는 수준이다. ‘지면을 스치듯이 낮게 활공하는 제트기’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도로에서 시선을 잡기는 충분해 보인다.

전면부에서는 엠블럼을 후드 디자인, 넓어진 캐스캐이드 그릴, 화살모양의 헤드램프 등이 눈에 띈다. 범퍼 하단 삼각형 형상의 턴시그널 램프를 헤드램프와 시각적인 밸런스를 맞춰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후면부는 트렁크 끝 단을 낮추고 번호판을 범퍼 하단의 새로운 블랙커버 디자인에 적용했다. 무게중심이 크게 낮아졌는데, 쿠페를 연상시키는 역동적인 모습이다.

실내는 곳곳에 포인트를 주는 형식으로 개선됐다. 스티어링 휠이 새로워졌는데 운전할 때 기분이 색다르다. 각종 공조장치 등에 세련된 색감을 적용해 신차 느낌을 살렸다. 실내 거주공간은 경쟁사 모델 대비 확실히 넓다. 2열에 열선 시트가 적용되는 등 편의사양이 대폭 추가된 점도 눈길을 잡는다.

더 뉴 아반떼 4

▲(사진=현대자동차)


주력인 가솔린 1.6 모델은 차세대 엔진 ‘스마트스트림’을 통해 진화했다. 여기에 차세대 무단변속기가 조화를 이뤄 달리기 성능이 크게 달라졌다. 엔진은 6300rpm에서 최고출력 123마력, 4500rpm에서 최대토크 15.7kg·m의 힘을 낸다. 신형 K3에서 느껴볼 수 있었던 장점이 그대로 재현됐다. 파워트레인 개선으로 차체가 훨씬 가볍게 움직이는 느낌을 받는다.

변속기가 달라진 것이 영향을 미친 듯하다. 단순히 변속감이 부드러워진 것을 넘어 출력을 효율적으로 전달해준다. 고속 주행 안전성도 개선됐다. 기존 모델은 엔진회전수를 크게 높이며 빠르게 달리면 불안한 맛이 있었는데, 신차는 이 부분을 보완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현대차 측은 K3와 마찬가지로 아반떼도 연비가 크게 향상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17인치 타이어 기준 14.1km/ℓ의 복합연비를 인증 받았다. 도심에서 12.6km/ℓ, 고속도로에서 16.3km/ℓ의 효율을 낸다. 실제 주행 중에도 연료게이지가 눈금이 쉽게 움직이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안전하차보조(SEA) △차로이탈방지보조(LKA) △운전자주의경고(DAW) △후방교차충돌경고(RCCW) 등 주행지원 시스템이 새롭게 도입됐다. 특히 SEA는 동급 최초로 적용된 기술이다. 후측방 차량과 충돌 위험 시 경고 알림이 작동해 승객들의 안전한 하차를 돕는 게 골자다.

더 뉴 아반떼 2

▲(사진=현대자동차)


아반떼는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알고 있는 모델이다. 다만 신차는 그동안 아반떼에 대한 편견을 깨기 충분할 정도로 크게 진화했다는 총평이다. 직접 운전해보기 전에는 더 뉴 아반떼의 진짜 모습을 알기 힘들다.

현대차 더 뉴 아반떼 1.6 가솔린 모델의 가격은 1551만~2214만 원이다.(개소세 인하분 반영) 엔진 라인업은 1.6 가솔린 외에도 1.6 디젤, LPi, 1.6 가솔린 터보(아반떼 스포츠)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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