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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 드는 증권株…"IB실적·高배당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12.0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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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한수린 기자] 미중 무역분쟁, 미국 금리인상 등 연말 대형이벤트가 무사히 지나가면서 증권주에도 모처럼 화색이 돌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증시 시황에 연동되는 증권주의 특성이 반영됐다고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해소되지 않은 리스크로 증시의 추세적 반등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실적이 유효한 종목과 배당성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업종 주가는 4일 장중 기준 지난 7거래일 전과 비교할 때 4.38%상승했다. 같은 기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종목은 키움증권으로 13.94%상승했으며 이어서 삼성증권이 11.57%, KTB투자증권 9.62%, 미래에셋대우 7.52% 등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유진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한화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대신증권, 부국증권, DB금융투자, 현대차증권, NH투자증권, 교보증권 등도 6~2%대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코스피 지수 상승세가 꺾인 4일 기준 상승폭이 컸던 증권주들은 소폭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업종 전반에 대한 기대보다 최근 사업다각화 움직임으로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과 배당이 확실한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교보증권 김지영 연구원은 전반적인 증권주의 우상향 흐름을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 증권주가 주가 흐름과 이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에 영향을 받는 분위기로 갔다면 이제는 그 영향력이 다소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코스피 지수에 연동되는 것이 낮아졌으며 증권사들의 수익에 기여하는 폭이 커진 IB실적의 영향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IB실적은 꾸준하게 나타났으며 연말에 확인할 수 있는 특성상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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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메리츠종금증권)

메리츠종금증권 김고은 연구원은 "증권업종이 경제성장률 둔화와 증시 기대감 약화로 추세적 반등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리테일 수익 증가가 주요 모멘텀이었던 올해와 달리 내년은 기업금융 관련 수익이 중요하며 리테일 부문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해외주식 영업이 중요해 지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발행어음 사업이 본격화되며 기업금융 시너지 가능한 한국금융지주와 NH투자증권을 업종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증시 변동에 따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 꼽혔다.

하나금융투자 신동하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에 대해 "직접 지분 투자에 적극적인 점과 2017년 이후 순영업수익 중 트레이딩 부문 비중이 20%에 달하는 점은 현재의 증시 상황에서 실적 변동성을 키우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종금증권과 NH투자증권은 배당이 기대되는 대표적 증권주로 꼽혔다.

IBK투자증권 김은갑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에 대해 "위탁매매수수료가 이익에 미치는 비중이 매우 낮기 때문에 증시침체와 거래대금 부진이 미치는 부정적 영향력이 낮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강점을 가지고 있던 부동산PF 관련 수익의존도는 점차낮아지고 있고, IB나 트레이딩 등 수익원이 다각화되는 과정에 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대우 정길원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이 우선주 7%수준의 배당수익률로 높은 배당 성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종합투자계좌 라이선스 취득을 위한 자본 수준과의 현실적 차이를 고려 할 때 증자 가능성도 제한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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