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연금저축펀드, 드디어 ‘승리’하다

에너지경제 ekn@ekn.kr 2018.12.06 15: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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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정 펀드온라인코리아 투자교육팀 연구원


‘세액공제 받으면 뭐해요? 수익률에서 다 깎아먹는걸..’

‘아직도 펀드투자 하는 사람이 있어요?’

어느 연금저축펀드 소개글에 달린 댓글이었다. 연말이 다가오며 연말정산을 챙기려다 보니 연금저축상품에 대한 필요성은 증가하지만 최근 글로벌 시장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 펀드에 힘이 실리기 어려워 보였다.

연금상품을 추천해 달라는 주변분들의 말씀에도 선뜻 펀드를 입 밖으로 내지 못했던 상황에, 금융감독원에서 발표한 <연금저축수익률, 적금만 못한가?>(2018.7.27.) 보도자료를 보게 됐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연금펀드(7.17%), 신탁(3.74%), 생명보험(5.21%), 손해보험(5.02%)의 수익률이 모두 저축은행 적금(3.66%)을 웃돌았으며, 그 중 연금펀드 수익률이 가장 좋았다.자료는 2001년에 연금저축에 가입해 2017년 말까지 총 17년 동안 매월 30만 원을 납입하고 이후 10년에 걸쳐 연금형태로 받는 경우를 가정했다.

펀드 수익률이 타 금융상품 대비 이처럼 높게 나타난 이유는 ‘장기 수익률’을 봐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출렁이는 시장에서 매월 일정 금액을 불입하며 매입가격 평준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었고, 시장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했으니 이율을 확정한 타 연금상품 수익률보다 높을 수 있었던 것이다.

수익률 측면에서는 연금저축펀드의 승리. 그렇다면, 연금저축신탁, 보험, 펀드는 뭐가 다를까.

우선, 연금저축신탁은 은행에서 판매한다. 채권위주로 운용되며 예금자보호법을 적용받아 원금손실 가능성이 매우 낮다. 반면, 채권투자 수익률이 높지 않은데다 높은 신탁보수까지 제하다 보니 실질수익률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

연금저축보험은 10년 이상 저축하고 만 55세 이후 5년 이상 연금형태로 지급받는 상품이다. 예금자보호가 가능하고 공시이율의 경우 보통 은행 이자보다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종신형 상품을 선택하면 보증기간 내 사망하더라도 보증 기간만큼 연금을 지급받을 수도 있다. 다만, 연금저축보험 역시 채권 등에 투자해 이자수익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금리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만족스럽지 못 할 수 있으며, 초기 사업비가 높아 장기간 계약을 유지하지 않으면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연금저축펀드는 증권사 및 은행에서 가입 가능하다. 다양한 연금펀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하기 때문에 기대수익률이 높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연금저축계좌 내에서는 연금펀드 교체가 자유롭고 별도 비용이 없으며, 과세표준에 부과되는 15.4% 배당소득세 대신 연금수령 시 연금소득세 3.3%~5.5%만 부담하면 된다. 반면, 투자상품인 만큼 원금 손실도 가능한 있는 구조다.

현재 연금저축시장에서 연금저축보험이 70% 수준의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나 연금저축펀드의 증가 속도가 매우 빠르다. 2011년 말 4조3천억 원대에서 최근 10조가 넘어섰다. 연금저축펀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이유는 초저금리 시대가 계속되며 세액공제 금액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느껴진다는 점, 연금저축신탁 또는 보험상품에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이 더 낮아지고 있다는 점, 연금저축계좌 제도가 도입된 후 계좌 내 펀드 리밸런싱이 자유로워지면서 합리적인 노후대비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다만, 앞서 금융감독원 보도자료를 통해 살펴본대로 장기적 관점으로 펀드성과를 확인하고 투자해야 한다. 또한, 국내시장보다는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라 판단되는 글로벌 국가 또는 섹터 등으로 연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길 바라며, 펀드슈퍼마켓 등 온라인 펀드몰에서 연금펀드를 가입해 투자비용을 절감하여 최종 수익률을 높이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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