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사진=한국지엠) |
[에너지경제신문 송진우 기자]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오늘 공개된 아메리칸 머슬카 ‘더 뉴 카마로 SS’ 모델을 직접 소개했다. 그는 신형 카마로를 경영정상화 일환으로 선보인 ‘4번째 신차’라고 설명하며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지엠은 앞으로 트래버스, 콜로라도 등 신차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내수 시장의 정상화를 조속하게 이뤄낼 방침이다.
13일 한국지엠은 경기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쉐보레 더 뉴 카마로 SS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카젬 사장은 "오늘 4번째로 새로운 모델을 한국에 소개해 기쁘다"며 "5년 동안 15종의 신차를 국내에 출시, 한국지엠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경영정상화 일환"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지엠은 판매 촉진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약속한 바 있다. 5년 동안 주요 세그먼트에 걸쳐 총 15종의 신차와 상품성 강화 모델을 선보이면서 내수시장을 회복하겠다는 게 골자다.
▲더 뉴 카마로 SS |
한국지엠은 지난 5월 경차 스파크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뉴 스파크’를 출시한 데 이어 6월 중형 SUV 이쿼녹스, 11월 부분변경을 거친 중형세단 말리부를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올해 한국지엠이 카마로를 비롯해 총 4개 모델을 출시한 바, 2022년까지 11개 모델이 남은 셈이다.
카젬 사장은 내년에 출시할 상품 계획에 대해서도 대략적인 설명을 전달했다. 그는 "내년 중 대형 SUV 트래버스와 중형급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두 차량은 올해 ‘2018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된 바 있다.
한편, 6세대 부분변경을 거친 더 뉴 카마로 SS 모델은 기존 8기통 6.2ℓ 엔진에 10단 하이드라매틱 자동변속기를 새로 장착해 최고출력 453마력, 최대토크 62.9kg·m의 힘을 발휘한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 4초에 불과하다.
여기에 1초당 1000번 이상 노면의 상태를 파악해 댐핑을 조절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고성능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 후륜 브레이크의 독립적 콘트롤을 통해 코너링 제어력을 최적화하는 토크 벡터링 시스템(Torque Vectoring System) 등이 적용됐다.
카허 카젬 사장은 "카마로는 쉐보레의 성능과 헤리티지를 완벽하게 구현한 모델인 만큼 1966년 1세대 출시 이후 진화를 거듭하며 아메리칸 머슬카의 독보적인 성능과 디자인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폭발하는 배기음에 많은 이들이 반할 것"이라며 "많은 소비자가 신형 카마로의 매력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가격은 기본 트림이 5428만 원이며, 스콜피온 레드 인테리어가 적용된 볼케이노 레드 에디션(Volcano Red Edition)은 5507만 원으로 책정됐다.
신영식 한국지엠 부사장은 "공기역학적 설계를 기반으로 도시적 디자인을 구현한 전통 아메리칸 레이싱 머신 더 뉴 카마로SS는 쉐보레 기술력의 상징"이라며 "지나친 가격 거품을 걷어내고 하이 퍼포먼스카도 대중한테 사랑받을 수 있는 시대를 열기 위해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