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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셧다운 첫날, 아직까진 충격 미미...26일부터 충격 가시화될듯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12.23 09:02

일부 부처, 기관들 당분간 업무 지속...자유의 여신상도 계속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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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미 연방정부가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을 둘러싸고 갈등을 벌인 끝에 22일(현지시간) 0시부터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들어갔지만, 아직까지 충격은 미미한 것으로 평가된다.

셧다운 첫날이 주말인데다 오는 25일까지 크리스마스 연휴 시즌이어서 26일 연방정부의 업무가 재개돼야 셧다운의 충격이 서서히 가시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백악관 비서실장을 대행하고 있는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관리 국장은 전날 밤 셧다운 돌입 직전 연방기관에 보낸 공지를 통해 "지출 예산이 부재함에 따라 ‘질서 있는 셧다운’을 위한 계획을 이제 실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WSJ은 "대부분의 연방정부 기관이 주말과 일요일에는 문을 닫고,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인 오는 24~25일은 연방 휴일"이라면서 셧다운에 따른 초기 충격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번 셧다운으로 15개 정부 부처 중 국토안보부와 교통부 등 9개 부처와 10여개 기관, 국립공원 등이 영향을 받는다. 9월 말 국방부 등 일부 부처에 대해서는 1년 치 예산을 반영하는 등 연방정부 예산의 75%가량이 통과됐기 때문이다.

WSJ은 그러나 미집행 예산이 있는 연방법원 등 일부 부처나 기관들은 셧다운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업무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상당수 국립공원은 여전히 문을 연 가운데 일부 국립공원이나 대통령 도서관 등은 문을 닫거나 제한적인 서비스를 제공했다.

볼티모어의 맥헨리 요새, 펜실베이니아주의 게티즈버그 국립공원, 텍사스주의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도서관 및 박물관, 아칸소주의 클린턴 대통령 도서관 및 박물관 등은 문을 닫았다.

그러나 주정부 차원의 예산 집행이나 기존 미집행 예산 등을 통해 애리조나주의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 유타주의 아치스·브라이스 캐니언·자이언 국립공원 등은 문을 열었다.

미국 뉴욕의 ‘랜드마크’인 ‘자유의 여신상’도 계속 개방된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과거 워싱턴DC의 기능이 마비됐을 때 우리가 해왔던 것처럼 이 혼란스러운 시기에 뉴욕은 세계가 우리의 힘과 희망을 볼 수 있도록 자유의 여신상을 계속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DC의 스미소니언 박물관 측은 전날 미집행 예산이 남아있다면서 내년 1월 1일까지는 박물관과 동물원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텍사스주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도서관은 문을 열었지만, 기록물 관련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 도서관 및 박물관은 문을 닫았지만 식당은 개방하면서 ‘셧다운 스페셜’ 메뉴를 제공했다.

반면 메인주의 아카디아 국립공원은 공원내 일부 화장실 폐쇄와 쓰레기 수거 중단, 제설작업 축소 등 긴축에 들어갔다. 콜로라도주의 록키마운틴 국립공원, 오리건주의 크레이터 레이크 국립공원 등은 제설을 하지 못해 도로 접근이 차단되거나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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