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준 에너지부 팀장. |
그동안 주유소들은 고객의 편의성 강화와 수익 확대를 위해 주유소 내 편의점을 운영하는 사례가 많았다. SK에너지는 SK네트웍스 편의점 브랜드인 OK마트를 계열 주유소에 도입해 운영했고, GS칼텍스도 편의점 브랜드인 GS25를 계열 주유소에서 함께 선보이고 있다. 편의점 브랜드 사업자가 주유소를 병설 형태로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한국주유소협회는 "대기업 브랜드인 이마트24의 주유소사업 진출 확대는 영세 자영주유소들의 생계기반을 붕괴시실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대기업 브랜드인 이마트24가 주유소사업 진출을 확대해 편의점주유소들이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을 편의점 매출 증대를 위한 미끼상품으로 이용해 ‘노마진’ 영업전략을 취할 경우, 주유소시장을 교란시키고 이로 인해 생계형 주유소들을 고사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실제로 이마트가 운영하는 10개 마트주유소는 일반주유소 판매량의 10∼20배 이상을 판매하면서 인근 지역의 주유소시장 기반을 붕괴시켰다.
현재 과포화 상태의 주유소시장은 주유소간 과당경쟁과 정부 가격경쟁 촉진 정책으로 평균 영업이익률이 1%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2∼3년 동안 폐업하거나 휴업하는 주유소가 1000개를 훌쩍 넘겼다. 이런 마당에 대기업인 ‘이마트’와 ‘이마트24’마저 벼랑 끝에 몰린 주유소 시장에 나서면서 이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