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준의 눈] 이마트24, 주유소사업 진출 재고해야

김민준 기자 minjun21@ekn.kr 2019.01.08 09: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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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김민준 에너지부 팀장.



신세계 그룹 편의점 브랜드인 이마트24가 편의점을 메인으로 병설 주유소를 설립, 운영에 나서 주유소업계가 우려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최근 전남 목포시 백년대로에 ‘이마트24 노벨상주유소’와 ‘이마트24 평화상주유소’를 개점했다. 이마트24는 사업 목적에 석유판매업과 연료소매업을 추가한 뒤 현대오일뱅크 직영이었던 이들 주유소를 임차해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신세계그룹 계열사로 대형할인마트를 운영하는 이마트 관계사이다. 이마트도 경북 구미, 전북 군산, 경남 김해, 전남 순천, 경북 안동, 강원 원주, 경기 의정부, 경남통영, 경북 포항, 트레이더스 구성 등 10개 마트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주유소들은 고객의 편의성 강화와 수익 확대를 위해 주유소 내 편의점을 운영하는 사례가 많았다. SK에너지는 SK네트웍스 편의점 브랜드인 OK마트를 계열 주유소에 도입해 운영했고, GS칼텍스도 편의점 브랜드인 GS25를 계열 주유소에서 함께 선보이고 있다. 편의점 브랜드 사업자가 주유소를 병설 형태로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한국주유소협회는 "대기업 브랜드인 이마트24의 주유소사업 진출 확대는 영세 자영주유소들의 생계기반을 붕괴시실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대기업 브랜드인 이마트24가 주유소사업 진출을 확대해 편의점주유소들이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을 편의점 매출 증대를 위한 미끼상품으로 이용해 ‘노마진’ 영업전략을 취할 경우, 주유소시장을 교란시키고 이로 인해 생계형 주유소들을 고사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실제로 이마트가 운영하는 10개 마트주유소는 일반주유소 판매량의 10∼20배 이상을 판매하면서 인근 지역의 주유소시장 기반을 붕괴시켰다.

현재 과포화 상태의 주유소시장은 주유소간 과당경쟁과 정부 가격경쟁 촉진 정책으로 평균 영업이익률이 1%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2∼3년 동안 폐업하거나 휴업하는 주유소가 1000개를 훌쩍 넘겼다. 이런 마당에 대기업인 ‘이마트’와 ‘이마트24’마저 벼랑 끝에 몰린 주유소 시장에 나서면서 이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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