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1년유예 경남제약, 앞길 '험난'...풀어야 할 숙제는?

김민지 기자 minji@ekn.kr 2019.01.09 17:04:00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최대주주 지분율 20% 이상 확대 등 안정적 지배구조 개선 숙제


‘레모나’로 유명한 경남제약의 상장폐지가 1년 유예되면서 5252명의 소액주주들은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같이 쌓였다. 최대주주 지배구조와 경영체제 확립에 필요한 개선 절차가 이뤄져야 주식 거래를 재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경남제약은 개선 기간 내 최대주주와 경영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면서 "특히 최대주주 지분율 개선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라고 진단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는 8일 경남제약에 대한 심의 결과, 추가 개선기간 1년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경남제약은 개선기간 종료일인 오는 2020년 1월 8일로부터 7일 이내(영업일 기준)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개선계획 이행결과에 대한 전문가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거래소는 서류 제출일로부터 15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개선 계획을 정상적으로 이행하지 않거나 조기 이행 완료로 경남제약의 신청이 있다면 개선기간 종료 이전이라도 상폐 여부를 심의 의결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거래소의 투명한 지배구조·경영체제 확립 등의 요구에 경남제약이 개선 의지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소는 ▲최대주주 지분율 제고 ▲비정상적 경영체제 개편 ▲투기적 투자자와 연관 의혹받는 인사들의 경영진 배제 ▲감사실 설치·최고재무책임자(CFO) 영입 등을 경남제약 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제약이 향후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우선 최대주주 지분율 개선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사모펀드인 ‘마일스톤KN펀드’는 지난해 11월 경남제약의 최대주주가 됐다. 마일스톤KN펀드는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다. 증권사들이 출자한 사모펀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운용사는 신기술사업금융업자 자격을 갖춘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다.

거래소 측은 최대주주 지분율을 약 20%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마일스톤KN펀드의 지분율 12.48%는 불확실성이 크고 안정적인 경영이 어렵다는 게 거래소 측의 판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6월 발행된 1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향후 이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지분율 12.71%로 최대주주가 돼 경영권을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마일스톤KN펀드 관계자는 "안정적인 최대주주 체제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며 "대표이사를 빼고는 공백 상태인 경영진도 제약·바이오 전문가 등을 충원해 기업 실적을 조속히 끌어올리겠다"고 제시했다.


[에너지경제신문=김민지 기자]





이미지
배너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