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카콜라’ 유튜브 쾌속질주···코카콜라 웃어? 울어?

여헌우 기자 yes@ekn.kr 2019.01.10 15:34:45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cats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유튜브 채널 ‘TV 홍카콜라’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코카콜라가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상당한 수준의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직설 화법’을 구사하는 홍 전 대표의 특성상 자칫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 보이기 때문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홍카콜라는 홍 전 대표의 성과 코카콜라의 합성어다. 방송에서도 코카콜라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다수 확인할 수 있다. 화면 곳곳에 회사의 상징과 같은 빨간색이 사용됐고, 로고에는 아예 홍 전 대표가 콜라를 마시고 있는 사진이 담겼다.

홍카콜라는 유튜브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방송 사흘만에 조회수 100만건을 돌파하더니 일주일만에 구독자 수 10만명을 확보했다. 10일 기준 구독자는 23만 3000여명에 달한다. 정치, 외교, 안보 등 분야에서 다양한 콘텐츠가 꾸준히 올라오며 이슈에 대한 주도권도 일정 수준 가져가고 있는 모습이다.

광고 시장에서는 통상 이 같은 경우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별도의 비용 없이 간접광고(PPL)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중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고 코카콜라가 탄산음료를 대표하는 대명사처럼 쓰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로 풀이된다.

문제는 홍카콜라의 이미지가 마냥 긍정적이지는 않다는 점. 현 정부에 대한 비판 등을 쏟아내며 눈길을 잡고는 있지만 과격한 단어 선택 등으로 ‘안티’ 이미지도 상당한 상황이다. 바른미래당은 지난달 논평을 통해 "(TV 홍카콜라가) 코카콜라 이미지만 훼손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젊은 세대에서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도 코카콜라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홍 전 대표 지지층의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높은데다 합리적인 사고를 중시하는 젊은 층에서 ‘직설 화법’에 대한 반감이 큰 탓으로 분석된다.

[사진 이미지] 코카콜라 모델 박보검 이미지

▲(사진=코카콜라)


특히 코카콜라는 그간 국내에서 젊은 층을 잡기 위해 마케팅 활동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새해를 맞아 배우 박보검과 함께 ‘2019년 캠페인’을 최근 시작한 것이 대표적이다. 박보검은 드라마 ‘남자친구’ 등에서 활약하며 2030 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인 가수 방탄소년단(BTS)을 모델로 선정해 스페셜 패키지 제품 등도 내놨다. 코카콜라의 사이다 브랜드 스프라이트 역시 배우 정해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카콜라가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신경을 쓰며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인지도를 올릴 필요성은 못 느낄 것"이라며 "홍카콜라의 흥행을 통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짚었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개인의 정치적 활동이라 이에 대한 언급이 힘들다"고 말했다.









이미지
배너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