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에 ‘용역’ 동원 난동 의혹까지‥HDC현대산업개발 ‘물의’

석남식 기자 stone@ekn.kr 2019.01.10 15:4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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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약기간 연장 등 ‘꼼수’ 부려 이자 미지급…공정위 과징금 철퇴

- 반포 1단지 3주구 시공사 철회에 용역들 난동 의혹



[에너지경제신문 석남식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하청업체 대금지급을 미루는 등의 ‘갑질’이 적발된 데 이어 시공사 선정 취소를 이유로 용역을 동원해 재건축조합을 찾아가 난동을 부린 것으로 의심받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하도급업체에 선급금이나 하도급대금을 늦게 지급하면서 발생한 억대의 지연이자를 지급하지 않아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또 서울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 3주택지구 시공사 선정이 철회된 것을 두고 전일 용역을 동원해 관련 재건축 조합을 찾아가 난동을 부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란 과정에서 조합원 일부가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이날 하도급법 위반 혐의로 현대산업개발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6억 3500만원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현대산업개발이 2014년 7월부터 2016년 4월까지 257개 수급사업자에게 선급금이나 하도급대금을 늦게 지급하면서 발생한 지연이자 및 어음대체결제 수수료 4억 4820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적발했다.

현대산업개발은 158개 수급사업자에 지급해야 할 대금 총 196억 826만원을 법정지급기일보다 최장 180일까지 늦게 줬으며, 지연이자 3억 3771만원도 주지 않은 혐의가 드러났다.

현대산업개발은 공사가 끝난 뒤 목적물을 수령했음에도 하자처리나 정산 등을 이유로 계약기간을 연장하면서 대금 지급을 미룬 것으로 조사됐다. 하도급법은 계약 연장과 관계없이 목적물 수령일로부터 60일을 초과해 대금을 주면 지연이자로 연 15.5%를 주도록 규정돼 있지만 현대산업개발은 이를 어겼다.

또 현대산업은 138개 수급사업자에 하도급 대금 442억 2836만원을 어음 대체 결제 수단으로 지급하면서 발생한 수수료 9362만원도 주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밖에 공사를 발주할 때 선급금을 늦게 지급하면서 생긴 이자나 어음 대체 결제 수단으로 지급하면서 생긴 수수료도 지급하지 않았다고 공정위는 전했다.

이에 앞서 9일에는 반포 주공1단지 3주구 시공사 선정 취소를 이유로 용역을 동원해 재건축조합을 찾아가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된 영상이 한 때 유튜브에 올라왔지만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측이 용역을 동원해 조합을 찾아와 난동을 부려 일부 조합원이 병원에 입원했다"며 "향후 시공사 재선정을 위한 사업설명회는 예정대로 진행하겠지만 또 다시 소란이 일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산업개발측은 "기존 조합과 조합 결정에 반대하는 측 사이에 충돌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용역을 보내 난동을 부렸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반포 주공1단지 2주구 재건축조합은 지난 7일 임시총회를 열고 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선정을 취소했다. 양측은 특화설계 공사비와 공사 범위 등을 놓고 의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지난해 7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6개월만에 결별을 맞게됐다.

반포 주공1단지 3주구는 전용면적 72㎡ 1490가구 규모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2091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8087억원으로 지난해 나온 서울시 내 재건축 단지 공사중 규모가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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