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대 그만"…패션·뷰티업계에 부는 비건 바람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2019.01.11 1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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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실험·동물성 원료 배제’ 화장품·의류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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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제품 1~2위, (왼쪽부터) 비건 열풍을 아워글래스의 컨페션 립스틱과 앰비언트 블러쉬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패션·뷰티업계에 ‘비건(vegan)’ 바람이 불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 초반 세대)를 중심으로 윤리적 소비가 확산되면서 제품 개발과정에서 동물을 재료로 사용하지 않은 제품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에 뷰티업계는 동물실험을 배제한 화장품, 패션업계에서는 살아있는 거위나 오리의 털을 뽑지 않는 RDS 인증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11일 미국 시장 조사 기관 그랜드뷰 리서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은 3년 전부터 연평균 약 6.3%씩 증가하고 있다.

비건 화장품을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 판매하는 미국 화장품 브랜드 ‘아워글래스’는 면세점 매장 오픈 첫 달만에 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동물실험을 배제하고 동물 원료를 쓰지 않는 아워글래스를 찾는 중국인이 늘면서 매출이 증가한 것이다.

중국에서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화장품은 판매할 수 없다. 면세점에서 아워글래스 매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국내 화장품 업체는 비건 인증을 획득하거나 해당 인증을 받은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10월 프랑스인증기관 ‘EVE(Expertise Vegane Europe)’로부터 아시아 최초로 화장품 생산 설비에 대한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라네즈’은 지난 3월 영국 비건협회에서 부여하는 비건 인증마트를 획득한 뉴 워터뱅크 에센스를 출시했다. 비건 인증마크는 제조 과정에서 동물 시험을 진행하지 않는 화장품에 부여하는 유기능 인증마크다.

환경·동물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RDS 인증을 받은 패딩제품과 인조 모피 등을 입는 비건 패션도 인기를 끌고 있다. 비건 패션은 동물 모피를 사용하지 않는 제품을 찾아 입는 것을 말한다.

최근 패션기업과 블랙야크, 네파, 코오롱 스포츠 등 국내 아웃도어 업체 역시 RDS 인증을 받은 패딩을 선보이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RDS 인증을 받은 구스다운을 90% 이상 사용한 도심형 다운재킷 ‘헤스티아(Hestia)’를 선보였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남성복 브랜드는 합성 보온 소재인 ‘신슐레이트’를 사용한 코트를 내놓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RDS 패딩은 일반 패딩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으나 최근 친환경패딩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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