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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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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석달만에 세계 경제성장률 또 하향 조정..."예상보다 위험 커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1.22 07:42

미중 무역갈등, 중국 경기둔화 우려, 브렉시트 등 악재
"글로벌 성장세 급격한 하강 위험...침체는 아냐"



국제통화기금(IMF)이 불과 3개월 만에 세계 경제성장률을 또 하향 조정했다. 

IMF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 긴장이 상존하고 있는데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금융시장 투자심리가 약화됐고, 영국의 노 딜(No Deal) 브렉시트 가능성 등도 경기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각국 정책당국자들에 대해 과도한 정부 부채를 줄여 경기둔화에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IMF는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통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로 3.5%를 전망했다.
  
이는 3개월 전에 제시한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앞서 IMF는 올해 성장 전망치를 3.9%(지난해 7월)에서 3.7%(지난해 10월)로 한차례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내년도 성장 전망치도 3.7%에서 3.6%로 0.1%포인트 내렸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치) 장기화, 동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등도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미국은 셧다운에도 불구하고, 올해 성장 전망치 2.5%로 기존 수치를 유지했다. 3%에 육박한 지난해(2.9%)보다는 둔화하겠지만, 2%대 중반에서 비교한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반면 유로존의 올해 성장 전망치는 기존 1.9%에서 1.6%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특히 독일 성장률이 1.3%에 그칠 것으로 봤다. 기존보다 무려 0.6%포인트 낮은 수치다. 

IMF는 "독일이 신규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기준을 강화한 요인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독일은 새 배출가스 규제책을 내놓으면서 자동차 생산량이 급감한 바 있다.
 
이같은 유로존 성장둔화를 이유로 선진국 성장 전망치를 2.1%에서 2.0%로 0.1%포인트 내렸다.
 
신흥 개도국의 성장전망도 4.7%에서 4.5%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기존과 같은 6.2% 성장률을 제시했지만, 러시아의 성장 전망치는 1.8%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이번에 포함되지 않았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2년간 탄탄했던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둔화하고 있고 위험은 커지고 있다"며 "세계 경제가 직면한 위험들이 상당히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라가르드 총재는 "글로벌 침체(recession)가 임박했다는 것이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아니다"라며 "그렇지만 글로벌 성장세의 급격한 하강(sharper decline) 위험은 분명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IMF는 "전 세계적인 무역 협력을 지속하고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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