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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에 몰아치는 '한파' 주의보...예상분양률 1년만에 최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1.22 13:46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석남식 기자] 주택 분양 시장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1월 예상 주택 분양률이 1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정부 ‘9.13 대책’, 개편 청약제도 등 시행의 여파로 서울 및 수도권 주택 분양 일정이 줄줄이 밀린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연초 예상 주택 분양률 저조는 주택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3기 신도시 등 공급대책 발표 등으로 현실화와 함께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는 67.2로 전월 전망치(66.3)보다는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크게 밑돌았다.

전국에서 서울(84.9)과 세종(83.3)만 80선을 넘었고, 나머지 지역은 50∼70선에 머물렀다.

서울과 세종도 전월 전망치보다는 하락해 분양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를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난해 12월 HSSI 실적치는 65.7로 11월 전망치(63.4)나 실적치(62.0), 12월 전망치(66.3)와 마찬가지로 기준선에 크게 못 미쳤다.

지난해 11월 분양실적이 매우 저조했던 강원(52.3)과 충남(56.0)은 전월 실적치보다 10포인트 이상 상승했지만, 상대적으로 큰 상승 폭을 보였던 광주(75.8)와 대전(75.0)은 각각 12.6포인트, 7.1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실적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오른 86.7로 다른 지역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나 여전히 기준선에 크게 못 미쳤다.

연구원은 "서울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강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주택사업자의 분양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서울까지 퍼지고 있다"며 "특히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청약수요가 일부 인기 있는 특정 단지에 집중되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분양시장의 양극화·국지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형업체의 이달 전망치는 전월보다 29.9포인트 오른 67.3, 중견업체는 9.4포인트 내린 66.2로 조사됐다.

대형업체의 경우 비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인 데 반해 중견업체는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했다.

분양물량 HSSI는 지난해 하반기 물량이 상당수 이월되면서 1월 전망치는 전월보다 11.1포인트 오른 95.7을 기록했다.

미분양은 전월보다 6.8포인트 하락한 104.1로 집계됐다.

1월 전국 예상분양률은 68.9%로 2018년 1월 이후 1년 만에 60%대로 떨어졌다.

대전·충청권과 제주권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분양률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부분의 비수도권 지역에서 전월보다 5%포인트 내외 하락했고, 서울(87.2%)은 2017년 10월 이후 15개월 만에 80%대를 기록했다.

분양가격 HSSI 전망치는 102.0으로 전월보다 4.3포인트 상승해 3개월 만에 기준선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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