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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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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지난해 '멕시코' 제치고 미국산 천연가스 최대 수입국 등극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1.28 13:39

지난해 LNG 수입량 역대 최고치...미국산 수입량 138% 증가


▲평택 LNG기지에 정박해 있는 LNG 선박.



우리나라가 지난해 멕시코를 제치고 처음으로 미국의 최대 천연가스 수입국으로 등극했다. 그간 중동, 동남아에 집중됐던 천연가스 수입처를 미국 등으로 다변화하면서 올해 가스 가격은 하향 안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에너지 업계와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량은 총 4404만t으로, 지난 2017년(3천753만t)보다 무려 17.3%나 늘어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 상대국별로는 카타르산이 전체의 32.4%로 가장 많았고, 호주(17.9%)와 미국(10.6%), 오만(9.7%), 말레이시아(8.4%), 인도네시아(7.8%), 러시아(4.4%) 등의 순이었다.

특히 미국산 천연가스를 대거 수입한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미국산 천연가스 수입량은 466만t으로, 전년(196만t)보다 무려 138%나 급증했다. 또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이 지난해 1∼10월 수출한 천연가스(1924만t) 가운데 무려 23.6%(454만t)를 한국이 들여와 처음으로 최대 수입국으로 등극했다.

지난 2016년 미국산 천연가스를 23만t 도입했던 한국은 2017년에는 294만t으로 확대하면서 멕시코(319만t)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멕시코(1∼10월 기준 373만t)마저 멀찍이 밀어내며 1위에 올랐다.

우리나라가 최근 2년간 미국산 천연 셰일가스를 대규모로 사들이면서 천연가스 수입처도 다변화됐다.

2008년까지만 해도 카타르(32.1%)와 말레이시아(22.9%), 오만(16.7%) 등 3개국에서 들여오는 천연가스가 전체의 70%를 넘었으나 지난해는 카타르(32.4%)와 호주(17.9%) 외에 미국과 오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이 모두 10% 수준의 비중을 차지했다.

수입상대국은 2008년 11개국에서 지난해 23개국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이처럼 미국산 셰일가스 도입을 확대하면서 가스 가격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최근 '2019 원자재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셰일가스, 호주의 석탄층가스 등의 생산 증가에 따라 전통 강호인 러시아, 중동 등이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해 천연가스 생산 증가로 대응하면서 공급 과잉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올해 가격은 하향 안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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