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가스사용이 많은 재래시장도 가스안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사진제공: 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가스 사용량이 늘어나는 설 연휴는 가스사고 발생 개연성도 덩달아 높아진다. 특히 휴대용 가스레인지 사용이 늘어나면서 가스기기 안전사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2014~2018년까지 설 연휴 기간 중 가스사고는 총 18건이 발생했다. 사용자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7건(38.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시설미비 5건(27.7%), 제품노후 2건(11.1%), 고의사고 2건(11.1%), 기타 1건(5.5%) 등이 뒤를 따랐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스기기를 사용하기 전 점검하는 것이 필수다.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때는 부탄 캔을 홈에 맞게 정확히 장착하고, 가스가 새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받침대보다 큰 조리기구를 사용하면 복사열로 인해 부탄 캔이 폭발할 수 있기 때문에 조리기구 사용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부탄 캔은 화기가 없고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다 쓴 부탄 캔은 실외에서 구멍을 뚫어 잔 가스를 배출해야 한다.
겨울철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가스보일러 점검도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 5년간 가스보일러 관련사고 26건 중 18건(69.23%)이 시설미비로 인해 발생했다. 제품노후 6건(23.07%), 기타 2건(7.7%) 순으로 사고가 많았다. 사고예방을 위해서는 배기통이 처지거나 꺾인 부분은 없는지, 연결부가 제대로 고정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외출 전·후 가스안전 요령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집을 비우기 전에는 가스레인지 콕과 중간밸브, 메인 밸브(LP 가스는 용기 밸브)를 잠그고, 연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혹시라도 가스 누출이 의심되면 제일 먼저 창문을 열어 집안을 환기해야 한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직원이 설 연휴 고향에 내려갈 택시에 장착된 LPG 연료통을 검사하고 있다. |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가스사고는 사소한 것에서 발생하지만 한 번 발생하면 되돌릴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하는 만큼, 사소한 안전의식이라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스안전공사는 설 연휴가 종료되는 6일까지 전통시장, 다중이용시설, 사회복지시설 등 2000개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연휴기간 가스로 인한 화재·폭발·누설 등 사고에 대비해 가스안전종합상황실 운영을 강화하고, 상황근무자 인력보강, 직급 상향조정, 긴급출동태세 상시유지 등 24시간 비상근무 태세 확립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