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코리아’의 눈물...韓 수출가격 13년간 내리막길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19.02.10 10: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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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주력품목, 대외요인 변동에 취약...고부가 전략 필요

▲(사진=연합뉴스)



한국의 수출 상품 가격이 13년간 다른 주요 수출국과 비교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주력품목이 제조업 경기와 유가 등 대외요인 변동에 취약한 것이 원인인 만큼 수출 환경이 나빠져도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 전략을 강구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0일 세계무역기구(WTO)의 ‘월별 공산품 수출·수입 물가지수’에 따르면 한국의 수출물가지수는 2018년 11월 73.6으로 기록됐다.

수출물가지수는 수출 상품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다. 일반적으로 더 높은 가격에 수출하면 수출물가지수가 올라가고, 가격이 낮아지면 지수도 하락한다.

WTO는 세계 제조업 수출의 약 85%를 차지하는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EU), 스위스, 일본, 중국, 한국, 싱가포르, 대만 9개 국가·지역의 수출물가지수를 달러화 기준으로 집계했다.

WTO는 각국이 발표한 수출물가지수 통계를 활용했다. 통계 기준 차이와 환율 영향 등을 고려해야 하지만 각국의 수출물가지수 추이를 비교할 수 있다.

한국은 2005년 1월 100에서 시작한 수출물가지수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까지 ‘U’자를 그리다가 금융위기 충격으로 70대로 떨어졌다.

이후 세계 경기 회복세와 함께 반등했지만, 여전히 80대에 머물렀다.

작년 11월 다른 국가의 수출물가지수는 미국 117.3, 캐나다 117.7, EU 115.0, 스위스 164.2, 일본 86.0, 대만 90.3, 싱가포르 90.3이다. 2010년 3월에 집계를 시작한 싱가포르를 제외하더라도 한국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미국, 캐나다, EU, 스위스는 기준점으로 설정한 2005년 1월보다 수출물가지수가 올랐다. 이들 국가가 수출하는 품목에 대한 수요가 늘었거나 수출가격이 높은 품목 비중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 석유화학, 석유제품, 철강, 자동차 등이 선진국 품목보다 대외요인에 취약해 가격 변동이 크다고 지적했다.

석유화학과 석유제품은 국제유가에, 철강은 중국발 공급과잉 이슈에 가격이 일희일비하는 만큼 같은 물량을 수출해도 기업이 더 많은 이익을 가져갈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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