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인터넷은행 '신한금융' 출사표…하나금융과 대결 구도 가능성도

송두리 기자 dsk@ekn.kr 2019.02.11 18: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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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흥행이 실패할 것으로 전망됐던 제3인터넷전문은행 설립 경쟁에 신한금융이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흥행 여부가 다시 조명된다. 하나금융도 지난달 23일 금융당국이 연 인가심사 설명회에 참석한 만큼 향후 제3인터넷은행을 두고 신한금융과 하나금융 간 양자 대결 구도가 그려질 수도 있다.

신한금융은 간편 금융서비스인 ‘토스’를 제공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함께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두 회사는 이를 위해 약 20명 규모의 공동 추진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이 그동안의 모습과 다른 행보를 보인 것이다. 그동안 신한금융은 인터넷은행은 ICT 기업이 중심이 돼 자본을 대며 혁신을 추진해야 하며 은행은 보조적으로 참여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인터넷은행에서도 자본 싸움이 큰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가 후발 주자였지만 제1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를 앞설 수 있었던 것도 선제적으로 자본금을 늘려 영업을 확대해서다. 카카오뱅크 납입 자본금은 현재 1조3000억원이다.

신한금융이 애초 대형 ICT 기업과 손잡고 인터넷은행에 참여하려 한 배경도 이같은 이유를 무시할 수 없다. 신한금융은 인터넷은행 설립을 목적으로 네이버와 물밑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토스와의 이번 제휴는 대형 ICT 기업 참여가 저조하다는 현실과 인터넷은행에 참여해야 한다는 당위가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현재 4대 주요 시중은행 중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이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각각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인터넷은행 시장에 진입할 기회가 생긴 만큼 이를 살리지 못하면 혁신 경쟁에서 다른 은행에 밀릴 수 있다. 신한금융은 이날 예비인가 참여를 공식화하면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신한금융이 보유한 금융부문 노하우와 안정성, 자금력에 토스가 가진 혁신성, 창의성을 더하겠다"고 했다. 신한금융이 주도권을 쥐고 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신한금융이 나서면서 인터넷은행 설립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신한금융을 중심으로 ICT 기업이 몰릴 수 있다. 신한금융이 ‘자금력’을 동원하겠다고 밝힌 만큼 ICT 기업으로서는 신한금융-토스 컨소시엄에 합류하는 데 구미가 당긴다. 신한금융은 현재 ‘배달의 민족’과 같은 생활플랫폼 업체와 의견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도 참여 의사를 밝히면 인터넷은행 설립 경쟁은 금융그룹 컨소시엄 간 대결 구도로 바뀔 수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23일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심사 설명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나금융은 "현재까지는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당시 설명회에 SK와 핀크가 참여하면서 하나금융의 행보는 여전히 주목된다. 핀크는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이 2016년 합작해 만든 모바일 금융 서비스 회사다. 자본금 500억원 중 하나금융그룹이 51%, SK텔레콤이 49%를 출자했다. 하나금융이 핀크를 바탕으로 SK와 손잡고 인터넷은행에 참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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