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서울특별시가 남북이 공동으로 개최를 추진하는 2032년 하계 올림픽의 남측 유치 신청 도시로 결정됐다.
대한체육회는 11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정기 대의원총회를 열고 서울을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신청 도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이를 위해 동·하계 올림픽 정식 종목 대의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서 서울시는 49표 중 과반인 34표를 획득했다. 경쟁 도시인 부산광역시를 따돌리고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
부산시는 역대 32번의 올림픽 중 동일 도시에서 올림픽이 열린 경우가 5번 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가균형발전과 통일국가건설을 위해 부산에서 올림픽이 열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울은 이에 맞서 600년 이상 수도로서 서울 자체가 한반도의 이미지라는 점을 내세웠다.
서울시는 이로써 1988년 서울올림픽을 개최한 이래 44년 만에 두 번째 올림픽 유치에 도전한다. 북측의 유치 신청 도시로는 평양이 사실상 결정된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19일 평양에서 발표한 ‘평양 공동선언’에서 2032년 하계 올림픽 공동 개최를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