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도 안돼 뒤집힌 신한생명 사장 인사…노조 반발에 정문국 카드 대신 성대규 내정

송두리 기자 dsk@ekn.kr 2019.02.12 11:5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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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국 사장은 계속 오렌지라이프 맡아...신한금융 깜짝인사 상처

▲성대규 신한생명 신임 사장 내정자.(사진제공=신한금융지주)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신한생명 노조의 강력 반발로 신한생명 사장으로 내정됐던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가 현재의 직책을 유지하고, 대신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이 신임 신한생명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지난해 12월 21일 발표된 신한금융의 깜짝 인사가 두달도 안돼 뒤집히면서 난감한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신한금융지주는 12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에서 성대규 원장을 신한생명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2월 자경위에서 오는 3월 임기만료를 앞둔 이병찬 신한생명 사장 후임으로 정문국 현 오렌지라이프 사장을 내정했으나, 최근 오렌지라이프가 신한금융에 편입한 직후 정문국 사장 본인이 직접 신한생명 사장 후보 추천에 대한 고사 의견을 전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 1일 자회사 편입이 완료 후 정문국 사장이 신한생명으로 자리를 옮기기 보다 오렌지라이프의 강점인 FC채널을 중심으로 영업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고객, 주주,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신뢰관계를 유지·강화하겠다며 자경위 측에 신한생명 사장 후보 추천에 대한 고사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자경위 관계자는 "오렌지라이프의 안정적인 그룹 편입과 더불어 향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그룹 보험사업을 순조롭게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기존 오렌지라이프 경영진이 가진 안정적 리더십 발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며 "이에 자경위는 정문국 사장의 고사 의견을 수용하고 신한생명 최고경영자(CEO) 후보를 재추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정문국 대표가 고사했다고 하더라도 이례적으로 새로운 후보를 추천하는 상황을 맞게 돼 신한금융 인사에 흠집이 났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신한생명 대표이사로 내정된 성대규 후보는 1967년생으로 재경부, 금융위 등에서 보험 관련 업무만 22년 넘게 수행해온 ‘보험통’이다. 관료 출신임에도 혁신적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사업 추진력도 뛰어나다고 평가받는다. 또 금융당국에서 보험제도와 정책 분야를 담당하면서 방카슈랑스를 도입하고, 상해·질병·간병보험 같은 제3보험업 분야를 신설하는 등 혁신적인 제도 시행을 추진해 왔다. 

2016년 보험개발원장에 취임한 후에도 ‘금융 소비자 중심’이라는 본인 철학을 바탕으로 사고차량 수리비 견적을 사진으로 산출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험요율 산정 체계를 구축하는 등 디지털 기반의 ‘인슈테크’ 도입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보험업계 변화를 선도해온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자경위 관계자는 "그룹 내 보험 전문가가 부족한 상황에서 보험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양사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향후 그룹의 보험사업라인의 경쟁력 강화에 본인의 경험과 노하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점이 추천하는 이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자경위를 마지막으로 오렌지라이프를 포함한 그룹 14개 자회사의 CEO 후보 추천이 모두 마무리됐다"며 "새로 추천된 CEO들은 그룹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젊고 능력 있는 차세대 리더들과 업권별 최고의 전문성을 보유한 외부 인재들로 균형감 있게 조화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써 그룹이 추진하는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향후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이라는 그룹의 중기 목표 추진을 위한 전열이 갖춰졌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내정된 성대규 신임 신한생명 사장 후보는 신한생명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심의를 거쳐 3월에 예정된 주주총회를 통해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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