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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칼럼] 보험 리모델링 팁(Tip)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2.14 16:29

최미수 서울디지털대학교 금융소비자학과 교수

최미수

그 동안 이것저것 가입한 보험, 제대로 잘 돼 있는지 한번쯤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가입할 때도 자신의 필요에 의해 가입하기 보다는 주위의 권유를 통해 가입하다 보니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가입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다 보니 중복돼 있는 보험도 있고, 또 전혀 가입돼 있지 않아 리스크에 그대로 노출된 경우도 많다.

그러나 막상 손을 대려고 하면 진짜 필요한 보험이 무엇인지, 해약해서 손해보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보험 리모델링할 때 다음 사항을 체크해 보자.

먼저, 이미 가입한 보험을 점검해 봐야 한다. 지금까지 보험가입 대부분이 자발적 가입 보다 푸쉬형 판매로 많이 이뤄지다 보니 비슷한 상품에 중복 가입돼 있는 부분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자신이 가입한 상품에 대해 중복가입 여부와 미가입된 부분 등을 체크해 전제적으로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담보내용이 잘 돼 있는지 반드시 한번쯤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실제 주위에서 보면 자신이 가입한 보험의 보장내용이나 보상을 받을 수 없는 면책조항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심지어 가입한 보험의 종류에 대해서도 정확히 모르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래서 자신이 가입한 보험에 대해서 살펴보고 분석한 후 재설계하는 보험 리모델링이 필요한 것이다.

자신이 가입한 보험의 증권과 약관을 보면서 상품의 종류, 어느 경우에 얼마를 보상받는지 보장내용, 보험에 가입했더라도 보상받을 수 없는 면책조항 적어도 이 세가지 내용은 꼼꼼하게 체크해 봐야 한다. 혹시 스스로 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주위의 파이낸셜플래너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전체적으로 체크해 볼 수 있다. 기존에 가입한 보험 중 보장내용, 중복보장 여부, 금리 등을 분석해 전체적으로 보험을 점검해 본다.

그렇다면 이미 가입한 보험 리모델링은 어떻게 할까? "남들은 보통 어떻게 해요?" 금융창구 직원들에게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라고 한다. 보험은 개인별 리스크 사정이 다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리스크관리가 필요하다. 그래서 남들 다 하는대로가 아닌 자신이 관심을 갖고 고민해 봐야 한다.

기존에 가입한 보험의 보장내용이 중복되는 보험이 있다면 보장성보험 보다 저축성보험을 먼저 해약하는 것이 좋다. 보장성보험은 해약 후 나이와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재가입이 어렵거나 보험료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복된 보험이 있다면 최근 가입한 보험을 먼저 해약하는 것이 좋다.

단 보험료는 순보험료와 부가보험료로 구성돼 있는데, 부가보험료인 보험회사 사업비는 계약 초기에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중간에 보험계약 해약시 납입한 보험료에서 이 부분이 공제돼 자신이 납입한 보험료를 전부 돌려받지 못하게 된다.

개개인의 재무상태, 건강상태, 기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보험료 지출은 보통 전체 소득의 10~15%가 적정하다고 하니 이를 보험 리모델링의 기준으로 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험 리모델링시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할 보험은 무엇일까? 보험은 장래의 위험에 대비하는 좋은 경제제도로 많이 가입하면 가입할수록 보험사고 발생시 많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미래를 대비하는 데만 소득을 모두 사용할 수는 없다.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꼭 가입해야 하는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지 확인해 본다. 이들 보험으로는 종신토록 사망을 보장해 주는 종신보험, 민영의료보험인 실손보험, 질병 및 상해보장보험, 충분하지 않은 공적연금을 보완할 수 있는 개인연금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보험에 기본적으로 가입하고 소득에 따라 보험료를 조정하는 것이 좋다.

계속해서 새로운 보험 상품이 나온다고 해서 무조건 새로운 보험에 다시 가입하는 것이 좋을까? 새로운 보험상품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져 새로운 상품으로 갈아타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대체적으로 새로운 상품 보다는 기존에 가입한 상품이 유리한 경우가 훨씬 많다.

전혀 가입돼 있지 않는 보장부분만 추가로 가입하고 보험가입시에는 추후 보험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험약관의 내용,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보장내용과 면책조항은 반드시 꼼꼼하게 체크하고 가입해야 한다.

이미 가입한 보험에 대해 리모델링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처음 가입할 때 필요한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어렵고 복잡하고 멀게 느껴지는 보험, 그래도 제대로 알고 가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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